사천 다솔사 괘불도 ( )

회화
작품
국가유산
1920년 다솔사에서 조성한 야외의식용 불화.
이칭
이칭
사천 다솔사 괘불탱(泗川 多率寺 掛佛幀)
약칭
다솔사 괘불도(多率寺 掛佛圖)
작품/서화
창작 연도
1920년
작가
보경당(寶鏡堂) 보현(普現), 계은봉법(繼恩鳳法), 경성성전(錦城性典), 호운기정(湖運琦淀), 경월금륜(鏡月金輪)
소장처
다솔사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사천 다솔사 괘불도(泗川 多率寺 掛佛圖)
분류
등록문화유산/기타/동산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가등록문화유산(2014년 10월 29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사천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사천 다솔사 괘불도」는 1920년 다솔사에서 조성한 야외의식용 불화이다. 경상남도 사천시 다솔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아미타불삼존불을 전면에 강조하고 그 하단에 가섭존자와 문수존자, 승물을 탄 문수동자와 보현동자를 배치해 아미타칠존의 구성을 보여준다. 20세기 초 화승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보경당 보현이 경상남도 사찰에 초빙되어 조성하였다.

정의
1920년 다솔사에서 조성한 야외의식용 불화.
내용

1920년 다솔사에서 조성한 야외의식용 불화이다. 아미타불삼존불을 전면에 강조하고 그 하단에 가섭존자와 문수존자, 승물을 탄 문수동자와 보현동자를 배치해 아미타칠존의 구성을 보여준다.

왼손은 가슴 앞에서 손바닥이 보이게 들고 오른손은 늘어뜨린 주존의 자세와 흰 꽃을 든 두 협시보살, 그 하단에 배치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결합은 19세기 서울 경기 지역에서 유행한 영산회괘불도로 보인다. 그러나 주존의 왼쪽에는 보관에 아미타불이 있는 관음보살을, 우측에는 보관에 정병이 있는 세지보살을 배치해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는 아미타괘불도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도상의 괘불도는 19세기 말 부터 확산된 아미타신앙의 성행에 따라 널리 유행하였다. 화기에도 ‘원공법계제중생동입미타(願共法界諸衆生同入彌陀) 대원해진미래찰도중생(大願海盡未來際度衆生) 자아일시성불도(自我一時成佛道)’라는 문장이 있어 「다솔사 괘불도」가 아미타신앙에 기반해 조성되었음을 기록하였다.

채운으로 구획한 하단에는 원형의 두광 안에 사자를 탄 문수보살과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을 동자형으로 배치하였다. 청색 사자를 탄 문수보살은 백색 연꽃을 들었고, 여섯 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를 타고 있는 보현보살은 손에 여의(如意)를 들었다. 이러한 형식의 괘불도는 상단의 존상이나 삼존의 결합 유무에 따른 변화는 있으나 19세기 후반 괘불에서부터 유행하였다.

1882년의 「 아미타괘불도」, 1886년의 「 봉은사 괘불도」, 1901년의 「봉원사 아미타괘불도」, 1902년의 「흥국사 괘불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주로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데, 근래들어 20세기 괘불도 조사를 통해 더 많은 사례가 보고되는 추세이다.

「다솔사 괘불도」는 서울 경국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보경당(寶鏡堂) 보현(普現)이 수화승으로 계은봉법(繼恩鳳法), 경성성전(錦城性典), 호운기정(湖運琦淀), 경월금륜(鏡月金輪) 등 5명이 참여하였다. 수화승 보현은 편수(片手)로 보조 화승은 금어(金魚)로 명칭을 구별해 표기하였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했던 화승을 초빙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서울 경기 지역에서 유행한 형식으로 제작했기에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유사한 구성의 괘불이 확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 영남 지역 화승과 서울, 경기 지역의 교류가 활발했던 시대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다.

형태 및 특징

크기는 세로 744㎝, 가로 421㎝이며, 대형 면본에 조성하였다. 같은 유형의 괘불도에 비해 세로 폭이 더 확장된 화면에 도해되었다. 길어진 화면에 맞게 신체 비율을 길게 표현했으며, 가섭 존자의 안면 표현이나 하단 채운에 동일 색조로 음영을 강조해 입체감을 표현하였다.

화면 상단에 상서로운 기운을 나타나는 오색 채운과 백색 서기(瑞氣)를 표현하는 방식, 특히 관음보살의 천의의 가장자리를 국화, 모란, 연꽃 등 문양으로 장식하는 점, 화면의 배색, 문양 포치 등 요소는 서울, 경기 지역 불화에서 유행한 요소이다. 보살의 보관과 천의, 보현 동자의 지물 등에 부분적으로 금니를 사용하였다.

의의 및 평가

정릉 경국사나 남양주 흥국사 등 서울, 경기 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보현과 봉법, 성전, 기전, 금륜이 편수로 참여해 조성한 불화이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에 걸쳐 서울 경기 지역에서 유행한 괘불도의 도상이 경상남도 지역 사찰에서도 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하단부의 채색 구름이나 가섭존자의 안면에 짙은 음영이 가해진 입체적 표현은 근대기 불화의 양식적 특징이다.

1920년대 불화승의 교류와 근대기 불교미술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불화이다. 2014년 10월 29일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유산)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정희,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돌베개, 2009)
윤열수, 『괘불』(대원사, 1990)
문명대 감수, 『한국의 미 』 16-조선불화(중앙일보사, 1984)

논문

윤선우, 「근대 화승 보경당 보현의 출초불화 연구」(『미술사학연구』 289, 한국미술사학회, 2016)
최엽, 「근대 서울 · 경기지역 불화의 화사와 화풍」(『불교미술』 19, 동국대학교 박물관, 2008)
정명희, 「조선 후기 괘불탱의 도상연구」(『미술사학연구』 233, 234, 한국미술사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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