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력질(砂礫質)
「사력질」은 박목월이 『현대시학』에 연재한 15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연작시이다. 이 연작시는 1970년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현대시학』에 연재되었다. 자아와 세계의 갈등이 해소되어 화해를 이루고자 하는 갈망을 자연을 소재로 해서 표현한다.1번 시에만 별도의 부제가 없고 나머지 시들의 부제는 각기 「얼굴」, 「액(額)」, 「시간(時間)」, 「봄」, 「몬스테리아」, 「맨발」, 「수국색(水菊色)」, 「회색(灰色)의 새」, 「오늘」, 「귤(橘)」, 「자갈빛」, 「여행중(旅行中)」, 「순색영원(純色永遠)」, 「잠간」 등이다. 여기 수록된 시편들은 대부분 ‘사력질’, 곧 ‘자갈돌[^3]’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들로 편성되어 있다. 여기서 ‘돌’의 이미지는 ‘자수정(紫水晶)의 환상(幻想)’이며 ‘강 건너 돌’의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