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척언(思齋摭言)
『사재척언』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김정국이 지은 필기집이다. 다수의 시화, 견문, 사대부의 일화, 야사, 소화를 기록하여 기존의 필기류를 계승하면서 당대의 시사를 함께 조명했다. 특히 기묘사화(己卯士禍)에 관한 내용이 많아, 기묘사화에 대한 초기 사림파의 의식을 살필 수 있다.그중에는 저자 자신과 연관된 이야기, 특히 기묘사화에 대한 기록이 많은데, 이 사화와 관련된 인물 중 [남곤(南袞)](E0011803) 등에 대한 비판이 여러 곳에 나타나 있다. 그 밖에도 중국 역사담, 옛날 기록의 착오(錯誤)에 대한 시정, 경서(經書)[^18]의 어휘를 이용한 희담(戱譚)[^19], 시의 대구(對句)[^20] 찾기, 풍속 설명, 저자의 주관, 점복(占卜)이나 운명담, 민담적 자료 등이 잡다하게 섞여 있다. 이 책은 저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