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자(梵字)
가로쓰기의 문자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서법으로, 오른쪽으로부터 왼쪽으로 달리는 셈계통 문자의 서법과는 대조적이다(아랍 문자나 히브리 문자의 경우). 본질적으로는 아직 음절 문자의 단계에 있으나, 운용의 묘를 얻어 음소 문자, 즉 알파베트에 못지 않은 효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a, e, i, o, u 등을 나타내는 소위 모음자들 외에 자음자들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ka, na, ta…… 등과 같이 모음 a를 포함하는 음절을 나타내게 되어 있지만, 거기에 다른 모음자를 연결시킴으로써 ki, ko, ku 또는 ni, no, nu 등 다른 종류의 음절을 나타내는 방법을 가지고 있고, 또 특별한 부호를 붙여 자음자에서 모음 a를 제외시켜 순수한 자음 k, n, t…… 등을 적을 수 있는 기법을 가지고 있다. 범자의 여러 서체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