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문집(碧山文集)
권1·2에 시 49수, 송(頌) 1편, 소(疏) 2편, 서(書) 4편, 통문 11편, 지(識) 1편, 기 2편, 제문 2편, 창의전말(倡義顚末) 1편, 도해일기(蹈海日記) 1편, 권 3·4에 부록으로 초혼사(招魂詞) 2편, 만사 79수, 뇌문(誄文) 9편, 제문 18편, 유사·행장·비·전(傳) 각 1편, 통문 4편, 초록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시는 나라를 위한 감정과 충심이 어린 강개한 것이 많다. 소 가운데 「의상팔조소(擬上八條疏)」는 1897년에 올린 것이다. 나라가 없으면 집을 보전할 수 없고 임금이 없으면 자신도 존재할 수 없음을 밝히면서, 1895년 8월에 있었던 참화와 11월에 선언한 독립의 처사는 부당한 것임을 지적하고, 명칭은 독립이지만 그 실상은 망국의 전철을 밟은 것이므로, 역적을 토멸하고 국모의 원수를 갚는 등 8개 조항을 시행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