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각(重刻)
중각(重刻)은 이미 펴낸 책을 다시 판각하는 것이다. 이미 간행한 책을 재간행할 때, 기존 책판이 훼손 · 분실되어 사용할 수 없거나 내용의 증보(增補) · 산삭(刪削)으로 책의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한 경우, 책을 다시 편집하여 판각하는 것을 중각이라 하고, 중각하여 간행한 책을 중간본(重刊本)이라 한다.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중요한 학술 자료의 유포나 기존 서책의 증보를 위한 중각도 있지만, 오류를 바로잡기 위하여 동시대에 같은 책을 중각하기도 한다.『선생문집개간일기(先生文集改刊日記)』는 [『퇴계선생문집』](E0076868)의 중각 과정을 기록한 간행 기록집이다. 이를 통해 중각 과정의 논의가 어떠했으며, 비용이 어떻게 운용되었는지, 그리고 원고가 교정되는 과정, 판재가 마련되어, 장인이 각판하고, 인출되는 제작 과정 전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