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春香傳)
전 4막 8장으로 1막은 광한루 장면, 결연 장면, 2막은 이별 장면, 기생점고(妓生點考) 장면, 3막은 농부가 장면, 퇴락(頹落) 장면, 옥중 장면, 4막은 생일 장면으로 되어 있다. 작품의 방향은 식민지시대 우리 민족의 고통을 풍자하며, 민족주체성의 회복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작가 자신도 ‘조선왕조 후기라는 시대적 배경 위에서 공적(公的)인 힘을 빌려 사욕을 채우는 탐관오리와 싸우는 피의 기록을, 춘향의 정조를 진부한 관념적 정조가 아닌 생명력을 가지고 그 시대의 부패한 권력과 싸워나가는 의지’로 파악하겠다는 각색 배경의 설명에서도 확인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전통 「춘향전」을 계승하고 있지만, 문체는 현대극으로 전환되었음을 강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시작 부분도, “(노인)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