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소설(基地村 小說)
다시말해 제국주의적 오만과 편견으로 무장한 미군들이 한국의 민중들, 그중에서도 특히 섹슈얼리티를 상품화해서 (가족들의) 생계를 이어가는 ‘양공주’들을 새디즘적으로 학대하는 장면들이 전면화되며, 또 그런 만큼 미군들에 대한 저항 혹은 ‘반미’의 목소리가 전면에 깔리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기지촌소설로는 남정현의 「분지」를 필두로, 천승세의 「맨발」, 「황구의 비명」, 신상웅의 「분노의 일기」, 이문구의 「해벽」, 윤흥길의 「돛대도 아니달고」, 조해일의 「아메리카」, 오정희의 「중국인거리」, 전상국의 「아베의 가족」, 강석경의 「낮과 꿈」, 정도상의 「여기 식민의 땅에서」, 그리고 윤정모의 「고삐 1」, 「고삐 2」, 안정효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이 있다. 이 시기는 또한, 베트남파병이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