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보살상(普賢菩薩像)
그러나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고려시대, 리움박물관소장. 국보, 1986년 지정),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권34(1334년, 호림박물관소장. 보물, 1984년 지정)나 『대방광불화엄경행원품신중합부』(1350년, 국립중앙박물관소장)와 같은 정원본(貞元本)화엄경의 사경변상도에서는 보현보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호림박물관소장본과 국립중앙박물관본에서는 보현보살이 주존으로서 화면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데,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을 알현할 때 그의 털구멍으로부터 광명구름 속에 불, 보살, 범천과 꽃, 향, 보배 등을 내었다는 경전의 내용을 표현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외에도 14세기 사경 중에는 여러 점의 화엄경행원품이 전해지고 있어 보현행원신앙의 유행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