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즉 이른봄[早春], 늦은 봄[晩春], 이른 여름[初夏], 늦은 여름[晩夏], 이른 가을[初秋], 늦은 가을[晩秋], 이른 겨울[初冬], 늦은 겨울[晩冬]의 여덟 장면을 여덟 폭의 화면에 표현한 그림으로 사계팔경도(四季八景圖)라고도 한다. 대체로 화첩(畫帖)이나 병풍에 그리는 것이 상례였다. 이처럼 사계절의 경치를 여덟 폭으로 표현하는 것은 산이나 경치, 또는 자연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항시 다르게 보인다고 하는 고래(古來)의 화론(畫論)에 의거한 것이다. 봄에는 날씨가 따뜻하고 아지랑이가 일며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므로, 온화하고 부드럽고 곡선적인 필법으로 그린다. 반면에 겨울에는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오며 나무들은 낙엽이 져서 앙상한 모습이므로, 거칠고 강한 필묵법을 구사하여 묘사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