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허재문집(淸虛齋文集)
영남지방에서 일어난 격투장면을 자세히 기록한 반면, 중앙의 소식은 중요한 것만 부분적으로 기록하였다. 이 밖에도 난리의 틈을 타서 창고의 곡식을 훔친 사건, 군수물자 조달, 아군과 적군의 전사자 수, 의병활동, 민심을 안정시킨 일, 기후의 변화, 난리 중 공로가 있어 승진된 사람 등이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의 실상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서의 「상천장서(上天將書)」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병사들이 안강(安康)을 진압, 양좌동(良佐洞)에 들어가 병기를 준비하느라고 대나무를 베는 등 분탕이 심한 것을 보고 장수에게 그 사정을 아뢰어 시정해주기를 간청하는 내용이다. 논의 「주염계삼사왕안석론(周濂溪三辭王安石論)」은 왕안석이 주돈이(周敦頤)의 제자가 되기를 청했으나, 주돈이가 학문의 성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