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우 유물 일괄(郭再祐 遺物 一括)
곽재우는 임진왜란 때 활약한 의병장으로, 그의 호는 망우당이다. 이 유물들은 임진왜란 당시 그가 사용했다고 전하는 장검과 마구, 그리고 평소에 쓰던 벼루, 연적, 철인, 갓끈 등의 일괄품이다. 장검은 칼과 칼집이 한 조로서 보존상태가 양호한데, 조금 짧은 목제 손잡이의 외면은 가죽끈으로 교차시켜 감았고 그 아래 검환(劍環)은 화형(花形)으로 투각장식(透刻裝飾)되었다. 검신(劍身)의 끝은 한쪽을 뾰족하게 마름한 원호형(圓弧形)이며, 칼등이 위로 조금 휜 형태이다. 칼집의 윗부분 일부가 부식되어 탈락되었고, 그 아래 간격을 두고 2개의 구리테〔銅製環〕를 돌렸는데, 그 상부에는 각각 여의두형(如意頭形)의 고리가 붙어 끈을 묶었던 것으로 보인다. 칼집 맨 하단부에는 반원형의 구리장식이 부착되었고, 그 앞뒷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