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최초의 극장이다. 실제 극장의 주인은 백성일(白誠一)이었고, 일본에서 2년간 연극공부를 하고 돌아온 이기세가 극장 운영을 맡았다.
개성좌가 설립되면서 이기세는 신파극단 유일단(唯一團)을 조직하였고, 개성좌를 중심으로 공연활동을 하였다. 개성좌의 첫 공연은 1912년 11월에 유일단이 공연한 「처(妻)」였으며, 이어서 「불여귀(不如歸)」·「장한몽(長恨夢)」·「자기의 죄」등을 공연하였다.
그러나 재정난에 부닥치게 되자 개성좌의 운영자이자 유일단 단장인 이기세는 1912년 12월초 개성좌에서의 연극공연을 중지하고 유일단을 이끌고 상경하였다. 유일단이 서울로 떠나버리자 개성좌는 연극과 연예물을 공연하면서 영화를 주로 상영하였다.
개성좌는 당시 대부분의 극장 건물주가 일본인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인이 건물주인 극장이었고, 1940년대까지 개성 유일의 극장으로서 향토 공연장의 구실을 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