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연재된 김주영(金周榮)이 지은 대하소설.
간행 경위
내용
작품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외장(外場)’은 1878년 가을부터 겨울까지의 삼남지방을 주요한 공간으로 삼아, 2부 ‘경상(京商)’은 1879년 3월부터 9월까지 서울을 주요한 공간으로 삼아, 3부 ‘상도(商盜)’는 1880년 2월부터 1883년 가을까지 평강과 원산을 주요한 공간으로 삼아 전개된다. 2013년에 출간된 10권(3부 4권)은 1884년의 울진을 주요한 공간으로 삼는다.
1부는 자신의 재산을 가로채고 아내를 겁탈한 김학준과 송만치에 대한 조성준의 복수로 시작된다. 작품은 조성준의 복수에 동참했던 보부상 천봉삼과 길소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천봉삼은 조성준이 송만치를 징치하는 것을 도운 뒤 조성준과 헤어지고 이후 자신의 조력자가 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서울의 거상인 신석주의 후취로 갈 조소사와 연분을 맺게 된다. 한편 길소개는 조성준 및 이용익과 합동하여 김학준을 징치하려 하나, 천봉삼의 헤어진 누이이자 김학준의 첩인 천소례의 계책으로 실패한 뒤 원래는 조성준의 몫이었던 김학준의 돈을 혼자 가로채어 도주한다.
2부는 서울로 간 천봉삼과 길소개가 당대의 세도가인 김보현 및 거상 신석주와 관계를 맺으면서 시작되는데, 특히 세곡선의 곡식을 사이에 둔 쟁탈전을 보여준다. 길소개는 선비 신분으로 둔갑한 뒤 김보현의 수하가 되어 세곡선의 행수를 맡아 세곡을 횡령하는 일을 주도한다. 길소개를 통해 일어나는 일련의 비리들은 세곡선에 같이 탔던 천봉삼이 목격하게 되며, 천봉삼은 이를 통해 당대 사회의 모순과 백성들의 고충을 파악하게 된다. 천봉삼은 이후 광주 송파의 쇠살쭈로 활동하며, 광주 상인들의 대표인 접장에 선출된다. 천봉삼은 자신이 접장에 오른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관아로 인하여 옥살이를 하지만, 유필호의 책략으로 석방되는 한편 신석주의 집을 탈출한 조소사와 재회한다. 이후 천봉삼은 송파와 평강, 원산포를 잇는 상로를 개척한 뒤 평강에 큰 처소를 만든다.
3부는 거상으로 성장한 천봉삼이 점점 혼란해져가는 조선의 상도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다룬다. 선혜청의 관리가 된 길소개의 농간으로 밀린 급료를 모래 섞인 쌀로 받아 분노한 군인들은 임오군란을 일으킨다. 한때 천봉삼의 연줄이었던 이용익은 보부상을 동원하여 이를 진압하려 하나 천봉삼은 이를 막아 이용익과 대립하게 된다. 청군의 개입으로 임오군란이 진압된 뒤 천봉삼은 도망친 군졸들을 평강 처소에 수용하는 한편, 원산포로 거처를 옮겨 일본 상인들 및 이들과 결탁한 왜상들을 징치한다. 그러던 중 임오군란 이후 대동청에 발생한 화재 때문에 몰락하여 자신의 수하로 들어온 길소개가 일본 상선을 약탈하는 과정에서 체포되고, 천봉삼은 길소개를 살리기 위해 자수한다. 서울로 압송된 천봉삼이 처형 당하기 직전, 천봉삼 주위의 여러 인물들은 힘을 합쳐 천봉삼을 몰래 탈출시킨다.
추후에 발간된 10권은 탈출한 천봉삼의 뒷이야기를 다루지만, 정한조를 비롯한 울진의 소금 상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천봉삼은 처자와 함께 삼남으로 내려가던 중 울진 인근 십이령 고개의 화적떼에게 납치되어 억지로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하지만 정한조, 곽개천 등을 중심으로 한 울진의 소금상들에 의해 화적들이 섬멸된 후, 천봉삼은 정한조 등과 협력하여 유민들을 모아 인근 생달 마을에 새로운 정착촌을 만들고 마을 한가운데 새로 객주를 연다.
특징
의의 및 평가
『객주』는 당대의 생활 습속과 언어, 문물, 제도 등에 대한 박물학적 지식의 동원과 여러 인물들이 이동 과정에서 마주치는 인문 지리적 환경의 세밀한 묘사를 통해 당대 민중적 삶의 구체적인 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이 다소 평면적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과 함께, 흥미 위주의 삽화들을 중심으로 한 구성이 소설의 현실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작품에는 민비(명성황후), 김보현, 민겸호, 민영익 등 적지 않은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 그중 이용익과 매월이(진령군)의 경우는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한 명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로 각색되어 있다. 이러한 반허구적(半虛構的) 인물들은 하층민들과 양반 관료 사이를 매개하는 ‘중도적 인물’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인물들이 실제 역사와 상이하게 작위적으로 각색되면서, 성격과 행동에 있어 ‘파탄’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참고문헌
원전
- 김주영, 『객주』 1∽9 (창작과비평사, 1981∽1984)
- 김주영, 『객주』 10 (문학동네, 2013)
논문
- 김종철, 「역사소설의 재미와 민중생활의 재현」 (『객주』 9, 창작과비평사, 1984)
- 박은정,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 연구-공간에 따른 인물 인식 변화를 중심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5)
- 박은정, 「김주영 『객주』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 (『세계문학비교연구』 62, 세계문학비교학회, 2017)
- 이지영, 「한국 현대 역사소설에 나타난 역사의식 연구」 (『한국말글학』 31, 한국말글학회, 2014)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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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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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일정한 거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백성.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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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징계하여 다스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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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부상(負商)은 삼국 시대 이전에 보상은 신라 때부터 있었는데, 상호 간에 규율, 예절, 상호 부조의 정신이 아주 강하였으며, 조선 시대부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여 나라가 위급할 때마다 식량을 조달하는 따위의 많은 일을 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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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밑천을 많이 가지고 크게 하는 장사. 또는 그런 장수.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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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아내를 여의었거나 아내와 이혼한 사람이 다시 장가가서 아내를 맞이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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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조세(租稅)로 거둔 곡식을 실어 수송하는 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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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장에서 소를 팔고 사는 것을 흥정 붙이는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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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보부상의 우두머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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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상업 활동에서 지켜야 할 도덕. 특히 상업자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도의를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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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
: 왜나라 상인. 일본을 왜나라라고 이르는 데서 유래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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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3
: 사막이나 초원과 같이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지방에서, 낙타나 말에 짐을 싣고 떼를 지어 먼 곳으로 다니면서 특산물을 교역하는 상인의 집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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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4
: 조선 시대에, 다른 지역에서 온 상인들의 거처를 제공하며 물건을 맡아 팔거나 흥정을 붙여 주는 일을 하던 상인. 또는 그런 집.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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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5
: 경상북도 울진군의 북동쪽에 있는 읍. 서쪽은 산지이며 동쪽은 동해와 맞닿아 있다. 특산품으로 송이가 있으며, 인근에 ‘월계 서원’이 있다. 군청 소재지이다. 면적은 81.55㎢.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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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6
: 나라에 조세로 바치는 곡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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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7
: 장사하려고 나선 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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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8
: 징계하여 다스리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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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9
: 한 무리의 우두머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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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0
: 정치상의 권세를 휘두르는 사람. 또는 그런 집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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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1
: 남을 속이거나 남의 일을 그르치게 하려는 간사한 꾀.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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