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삼국시대 무덤에서 당시 사용되었던 구슬을 이용한 목걸이들이 출토되었다. 그 중 신라인들의 무덤에서는 남색 유리구슬로 만든 목걸이가 주종을 이루는데, 왕족의 무덤인 대형분에서는 금으로 만든 목걸이가 출토되기도 한다. 황남대총의 남분과 북분, 천마총에서는 주인공의 가슴 부위에 수천 개의 유리구슬과 금판을 엮어 만든 화려한 장식의 목걸이가 출토되었다. 그 형태가 목에 걸었을 때 V자형이 되어 흉식(胸飾)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목걸이가 출토된 천마총(天馬塚)은 원래 경주 황남동 제155호 무덤이었다. 1973년에 경주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 무덤 안에 천마가 그려진 말의 장니(障泥)가 출토됨으로써 천마총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금관을 비롯하여 관모와 관장식, 금제 허리띠와 팔찌 등의 많은 귀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그 가운데 이 가슴 목걸이는 천마총 안의 목관(木棺) 속의 피장자 가슴 부위에서 출토되었다.
전체적인 외형은 황남대총 북분 출토품과 비슷하여 금, 은, 비취, 유리 등의 재료를 사용하였고 원래의 줄 외에 가슴 부근에서 좌우로 늘어지는 짧은 가닥이 달려있다. 가슴 쪽에 중심 장식을 드리우고, 등 뒤쪽에는 목도리를 늘어뜨리듯 두 가닥의 길죽한 장식을 드리운 형태이다. 전면의 구성은 가슴 쪽에 남색의 유리 구슬과 금은제의 속이 빈 구슬을 일정한 간격으로 6줄씩 엮었고 그 사이에 구슬을 고정시키기 위한 금제 네모 기둥이 끼워져 있는 모습이다, 목걸이의 좌우 편 끝부분에 곱은 옥은 뒤쪽 장식에 해당되는 것이며 이보다 더 큰 녹색의 옥이 맨 아래쪽에 달려있었다. 등 뒤쪽의 장식도 구슬의 구성방법은 같지만 유리구슬, 금, 은제 구슬, 곱은 옥이 크기가 조금 다른 뿐이다. 경주 금령총에서도 이와 비슷한 목걸이가 출토되었는데, 천마총에서 출토된 목걸이는 이것보다는 훨씬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