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도감의궤』는 조선시대 국왕과 왕비의 국장에 관한 제반 의식과 절차 및 물력 등을 기록한 의궤이다. 다양한 관청과 인력이 참여해 부묘 및 장례에 필요한 문서와 물품을 정리하고 기록·도설화한 문헌이다. 구성은 좌목, 계사, 장계, 품목, 예관 등의 문서류와 일방·이방·삼방·분장흥고 등 각 부서의 제작·운영 기록, 그리고 발인반차도·길의장·흉의장 등 장례 의물에 관한 도설을 포함한다. 이는 국왕 장례의 정치사회·문화적 의미와 조선의 예학, 의례, 물질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의궤(儀軌)는 부묘 후 설치된 의궤청에서 편찬하였다. 의궤청은 당상과 도청, 낭청, 서리, 서사관, 화원 등으로 구성된 임시 기구이다. 정부 각 기관에서는 소요 물품을 지원하고 부묘와 관련한 일체의 문서를 제출하였다. 이를 체제에 맞게 정리하여 서사하고 그림을 그렸으며, 마지막으로 장황하여 완성하였다.
『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는 의궤마다 내용 구성상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주로 좌목(座目) · 계사(啓辭) · 별단(別單) · 장계(狀啓) · 이문(移文) · 품목(稟目) · 감결(甘結) · 예관(禮關) · 일방(一房) · 이방(二房) · 삼방(三房) · 별공작(別工作) · 분전설사(分典設司) · 분장흥고(分長興庫) · 지석소(誌石所) · 우주소(虞主所), 부(附) 의궤(儀軌) · 논상(論賞)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사질」은 도감에서 숙종에게 아뢴 내용이며, 「별단질」은 지문 등의 제술관과 서사관 명단, 사목별단, 잡물별단, 소화(燒火)별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계질」은 발인부터 주1까지 각 일정과 노정의 무사한 이행 사실을 임금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품목질」은 도감에 건의하거나 보고한 문서를 정리한 것이다. 「예관질」은 예조에서 도감에 보내온 관문을 날짜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일방」은 대여(大轝) · 교의(交倚) · 요채여(腰彩轝) · 가자(架子) 등의 제작을 담당한 일방의 의궤이다. 앞에는 제작해야 할 물건의 목록과 담당자 및 인원구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의궤는 여타의 의궤 구성 목록처럼, 품목질 · 수본질 · 감결질 · 이문질 · 각양물건질 · 공장질 · 소화질 · 역마입파수(驛馬入把數) · 반차도 등의 체제를 갖추고 있다. 발인반차도는 경기감사가 선두에 서고 그 뒤로 좌우의 망촉충찬위와 봉거군, 주장내시(朱杖內侍), 의장, 각종의 연여, 흉의장, 시위 관원, 후사대, 후상군 등이 뒤따랐다.
「이방」은 길의장(吉儀仗)과 흉의장 · 복완(服琓) · 명기(明器) · 포연(鋪筵) · 우구(雨具) 등의 제작과 공급을 담당한 이방의 의궤이다. 앞에는 업무 내용과 인원 구성이 실려 있다. 그 뒤에는 품목질 · 감결질 · 수본질 · 이문질 · 내관질 · 길의장 · 흉의장 · 복완질 · 명기질 · 광중차서(壙中次序) · 소화잡물질 · 산릉가가칸수 · 잡물실입질 · 도청하잡물실입질 · 목물실입질 · 목물용여환하질 · 전배환하질 · 용여잡물환하질 · 용후환하질 · 산릉수습낭청처봉수질(山陵收拾郎廳處逢授秩) · 차비관질 · 내시차비질 · 충찬위차비질 · 공장질 등이 수록되었다. 길의장과 흉의장 · 복완질 · 명기질에는 해당 그림이 그려져 있다.
「분장흥고(分長興庫)」는 장흥고의 분소에 대한 내용으로, 인원 구성과 포진질(鋪陳秩) · 초석우구질(草席雨具秩) · 각양후유지우비질(各樣厚油紙雨備秩) · 의장(儀仗)우비질 · 실입질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분장흥고는 포진과 우비의 제작 등을 담당하였다.
「삼방(三房)」은 시책(諡冊) · 시보(諡寶) 등을 담당한 삼방의 의궤이다. 내용은 물목질 · 인원구성 · 각색물목소입마련질(各色物木所入磨鍊秩) · 각양실입여용여물종환하병록질(各樣實入與用餘物種還下並錄秩) · 각양물종실입질 · 자본방타조철물환하질(自本房打造鐵物還下秩) · 용후환하잡물질 · 산릉환하잡물질 · 품목질 · 이문질 · 감결질 · 수본질 · 지석소(誌石所)수본질 · 우주소(虞主所)수본질 · 공장질 · 분전설사(分典設司)수본질 · 지문(誌文) · 애책문 · 만사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물품에 대한 각종 그림이 들어 있다.
「별공작」은 목물 등의 제작을 담당한 부서에 대한 의궤로서, 내용은 인원 구성과 통삼방각양잡물조작질(通三房各樣雜物造作秩) · 수본질 · 실입질 · 환하질 · 공장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 끝에는 의궤의 제작에 참여한 총호사 이하 담당자들의 명단이 있다. 또한 「의궤」와 「논상」에 관한 항목이 수록되어 있다.
국왕과 국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국장(國葬)은 조선의 국가 성격과 상장례의 정치사회 · 문화적 배경의 이해에 매우 중요한 의례이다. 도설과 반차도 등은 장례 물품과 의식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어 당시의 의례 문화와 물질문화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된다. 아울러 장례 절차는 조선시대 예치와 예학(禮學) 연구에 근거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