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은 굴과에 속하는 조개이다. 굴조개라고도 하며, 한자로 석화·여합 등으로 표기한다. 선사시대의 패총에서 가장 많이 출토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참굴·바윗굴·벗굴 등이 난다. 굴 양식은 1908년 이후부터 일본인에 의해 영산강 하구와 송전만 등에서 시작되었다. 참굴은 양식종으로 많이 쓰이고, 바윗굴과 벗굴은 자연산을 채취하여 이용한다. 1970년대는 수하식 굴양식업의 성숙기로, 충무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에서 급속도로 발달하였다. 생굴로 그냥 먹거나 밥·죽·국·전·젓갈 등 다양하게 조리되어 이용된다. 1997년도의 생산량은 20만 973t에 달하였다.
굴조개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모려(牡蠣) · 석화(石花) · 여합(蠣蛤) · 모합(牡蛤) · 여(蠣) · 호려(蠔蠣) 등으로 표기한다.
굴이 식용으로 이용된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서, 우리 나라에 분포되어 있는 선사시대의 패총에서 가장 많이 출토된다. 『동국여지승람』에도 강원도를 제외한 7도 70고을의 토산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굴은 우리 나라 연해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즐겨 먹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형태에 관하여 『전어지』에서는 조석이 드나드는 곳에서 돌에 붙어 살며 울퉁불퉁하게 서로 맞붙어서 방과 같다고 하고, 『자산어보』에서는 “길이가 한 자 남짓하고 두 쪽을 합하면 조개와 같다. 생김새는 일정하지 않고 껍데기는 두꺼워 종이를 겹겹이 발라놓은 것 같다. 바깥쪽은 거칠고 안쪽은 미끄럽다.”라고 하였다.
굴과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 나는 주요 종류는 참굴 · 바윗굴 · 벗굴 등이다. 참굴은 둥근 형에서부터 가늘고 긴 형에 이르기까지 형태가 일정하지 않으며, 전연안에 분포한다. 난생형(卵生形)으로 늦봄이나 여름에 산란된 알은 바닷속에서 수정된 뒤 2, 3주일간 부유생활을 하고 곧 부착생활로 들어간다. 만 1년이 되면 성숙하여 어미가 된다.
바윗굴도 형태가 일정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는 장타원형이다. 난생형으로 남해안과 동해 남부 연안에 분포하는데, 산란된 알은 바닷속에서 수정된 뒤 3, 4주일간 부유생활을 하고 곧 부착생활로 들어간다. 벗굴은 원형에 가까운 사각형으로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한다. 유생형(幼生形)으로서 유생이 해수 중에 나와 2, 3주일간 부유생활을 한 뒤 곧 부착생활로 들어간다.
참굴은 양식종으로 많이 쓰이고, 바윗굴과 벗굴은 자연산을 채취하여 이용한다. 그러나 벗굴은 생산량이 적어서 그 이용도가 낮다.
우리 나라에서 굴양식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정확한 자료는 없다. 1908년경의 조사에 의하면, 광양만 내의 섬진강 하구에서 일부 양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의 양식방법이 어떠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돌이나 패각 같은 것을 바다에 던져넣는 방법인 바닥식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1908년 이후부터는 일본인에 의해 영산강 하구와 송전만 등에서 양식업이 시작되었다. 양식방법은 주로 소나무 · 대나무 등을 세우는 홍립식(篊立式)이었고, 1930년대에 이르러는 수하연을 수직으로 매달아 양식하는 수하식(垂下式)이 개발되었다. 수하식은 수면을 입체적으로 이용하므로 생산성이 높고 굴의 질도 좋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굴양식업은 크게 발달하지 못했고 1950년대에 이르러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광복 이후 김수출의 격감으로 곤경에 빠진 김양식 영세어민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에서 굴생산의 증대를 위한 조장책을 강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양식방법도 1950년대 말부터는 뗏목수하식 방법을 사용하여 생산성을 크게 높였으며 1960년대에는 연승수하식 방법도 개발하였다.
1970년대는 수하식 굴양식업의 성숙기로, 충무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에서 급속도로 발달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도 생산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생굴에는 수분이 79.6%, 단백질 10.0%, 지방 3.6%, 탄수화물 5.1%, 회분 1.7%가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A · B1 · B2 · C와 나이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글리신 및 글루타민산이 함유되어 있어서 맛이 좋다.
굴은 생굴로 그냥 먹거나 밥 · 죽 · 국 · 전 · 젓갈 등 다양하게 조리되어 이용된다. 1997년도의 생산량은 20만973t에 달하였는데 생산량의 과반수가 국내에서 생굴로 소비되고, 나머지는 건굴이나 통조림으로 가공되어 수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