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세(金文世, 1894~1926)는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본명은 김진각(金鎭珏), 호는 추계(秋溪)이다.
3 · 1운동 당시 정주면 장터에서 일어난 만세 시위에 참여하였다가 헌병에 연행되어 태형(笞刑) 처분을 받았다. 이후 만주의 독립운동 단체와 연계된 군자금 모집 활동을 벌이다가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하여 중국인이 경영하는 사민보관(四民報館)에서 기자 생활을 하였다.
1921년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기관지인 『 독립신문』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일일인서관(一一印書館)에서 인쇄술을 공부하였다. 독립신문사 항저우〔杭州〕 특파원으로 『사고전서(四庫全書)』에서 조선 관련 사료를 수집하는 일을 하였다.
독립신문사로 복귀해서는 교과서편찬회에 참여하여 항저우에 있는 고려사(高麗寺) 방문기를 기본 틀로 중국에 있는 우리나라 유적을 활용한 장편 창가 「 고려사가(高麗寺歌)」를 저술하였다. 1924년 가을에 중국의 명승과 고적을 찾아 여행을 하다가 병에 걸려 상하이로 돌아왔다.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1925년 6월에 작고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追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