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유모(䗜蛑) · 발도(撥棹) · 시해(矢蟹)라 하였고, 우리말로는 것칠에 · 살궤(殺跪) · 곳게(朝鮮語辭典, 1920)라 하였다. 학명은 *Portunus (Portunus) trituberculatus (Miers, 1876)*이다.
형태는 옆으로 매우 긴 마름모꼴의 아래위 모서리를 끊어버린 모양이다. 큰 것은 갑각의 길이 10㎝, 너비 22㎝에 달하며 이마에 3개의 톱날과 같은 돌기가 있다. 갑각의 앞쪽 양옆 가장자리에는 각각 9개의 톱날 모양을 한 돌기가 있는데 맨 뒤의 한 개는 매우 길다. 양집게다리는 크고 길며 가시를 가지고 있고 억세게 생겼다.
네 쌍의 걷는 다리 가운데에서 맨 뒤의 것은 납작하여 헤엄치기에 알맞도록 되어 있다. 등면은 보통 초록색을 띤 연한 청색이지만 진한 청색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또한 이 게는 20∼30m 깊이의 모래질 또는 진흙질 바다 밑에서 산다.
산란기는 5∼10월이며 2년생 한 마리의 산란수는 2만 400개나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의 중부 이북을 제외한 전 연안에 분포하며 특히 서해 연해에서 많이 생산된다.
『자산어보』에는 시해(속명 살궤)라는 명칭하에 “……뒷다리 끝이 넓어서 부채 같다. 두 눈 위에 한 치 남짓한 송곳 모양의 것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주어졌다. 대체로 게는 모두 잘 달리나 헤엄은 치지 못하는데 이 게만은 부채 같은 다리로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다. 이것이 물에서 헤엄치면 큰 바람이 불 징조이다. 맛은 달콤하고 좋다. 흑산도에서는 희귀하다.…… 때때로 낚시에 걸리며 칠산바다에서는 그물로도 잡는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는 열기(熱氣)를 푼다고 되어 있다. 꽃게는 우리나라에서는 식용게로서 가장 많이 쓰이며, 연중 언제나 시장에 나온다. 흔히 자망으로 잡는데 서해 연안에서는 이 게들이 밀물 때 헤엄쳐 들어오고 썰물 때 헤엄쳐 나가는 습성을 이용하여 조간대에 돌로 팔자형(八字形)의 둑을 만들고 양둑이 만나는 곳에 발을 쳐서 잡았다.
꽃게는 찌거나 찌개를 끓이거나 게장을 담가 먹는다. 꽃게는 중요한 수산자원이며, 국내소비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활어수출품목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