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도호부로 설정된 지역은 전기와 후기가 크게 다르다. 『경국대전』을 보면, 경기 7곳, 경상도 7곳, 전라도 4곳, 황해도 4곳, 강원도 5곳, 영안도 11곳, 평안도 6곳으로 총 44곳이었으며, 충청도에는 도호부가 없었다.
후기에는 경기의 경우, 강화가 유수부로 승격되어 빠진 반면 풍덕 · 통진 · 죽산 · 교동이 추가되어 10곳으로 늘어났다. 충청도는 청풍 1곳이 신설되었고, 경상도는 함양 · 울산 등 8곳이 추가되어 15곳으로 늘어났다. 황해도는 곡산 · 장연 · 옹진 3곳이, 강원은 영월 · 이천(伊川) 2곳이, 함경도는 안변 · 삼수 등 4곳이, 평안도는 중화 · 자산 등 8곳이 추가되어 총 76곳으로 대폭 증가하였다.
이후 수원 · 풍덕 · 함양 · 장연(長淵)이 빠지고 장진(長津) · 후주(厚州)가 추가되어 74곳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후기에 도호부가 평안도와 경상도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주로 함경도 방면의 야인과 대결하던 전기와 달리 후기에는 후금과 일본이 조선이 상대하는 주적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