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부윤이 부임하는 부(府)가 설정된 지역은 전 시기에 걸쳐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국대전』을 보면 경상도의 경주, 전라도의 전주, 영안도(지금의 함경도)의 영흥, 평안도의 평양 4곳이었으며, 영흥과 평양은 관찰사가 겸직하였다.
반면 전주는 왕성(王姓)의 발원지이기 때문에 별도로 부윤을 두었다. 이시애의 난으로 영흥으로 옮겨갔던 관찰사영이 1509년(중종 4)에 함흥으로 돌아오면서 영흥은 대도호부로 강등되고 함흥이 부윤으로 승격하였다. 조선 후기에도 경주 · 전주 · 평양 · 함흥 등 4곳은 부윤을 유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