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이나 고치에서 하루 15∼20개 가락에 실을 드릴 수 있다. 중국에서 목화씨를 전래한 문익점(文益漸)의 손자 래(萊)가 목화씨에서 실을 자아내는 틀을 발명했다고해 문래라 부른 것이 변이되어 물레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농가월령가』에는 ‘물네’, 『월여농가(月餘農歌)』에는 ‘방차(紡車)’, ‘문레’로 표기되었다. 경상남도 창녕에서는 ‘물리’라고도 한다.
물레는 바퀴와 설주 등으로 구성되는데, 바퀴에는 다음의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나무를 깎아 만든 여러 개의 살을 끈으로 얽어매어 보통 6각의 둘레를 만들고, 가운데 굴대를 박아 손잡이를 붙인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살을 붙여서 만든 두 개의 바퀴를 나란히 놓고 바퀴테 사이사이를 대나무 쪽으로 연결해 하나의 몸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물레는 우리나라의 남부지역에서 많이 쓴다. 물레의 바퀴는 양쪽에 기둥이 있어 떠받치며 기둥 받침대에 연결된 나무 끝에 괴머리가 달린다. 괴머리에는 가락이 실려서 바퀴가 돌아갈 때, 고치에서 실이 드려진다. 가락은 하나를 싣는 것이 원칙이나 실을 여러 겹으로 뽑으려 할 때에는 둘이나 셋을 쓴다.
물레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 명칭이 있다.
① 꼭지마리: 물레의 손잡이.
② 동줄: 물레의 바퀴와 바퀴를 연결한 줄.
③ 굴똥: 물레바퀴 가운데 박아 바퀴를 돌리는 둥근 나무.
④ 물레줄: 물레의 몸과 가락을 걸쳐 감은 줄. 물레를 돌리는 대로 가락이 돌게 함.
⑤ 물레돌: 물레를 돌릴 때 움직이지 않도록 물레 바닥의 가리장나무를 누르는 넓적한 돌.
⑥ 고동: 물레가락에 끼워 놓은, 두 개의 고정시킨 방울 같은 물건. 물레줄이 두 고동 사이에 걸쳐짐.
⑦ 가락: 물레로 실을 자을 때 고치에서 나오는 실을 감는 두 끝이 뾰족한 쇠꼬챙이. 실이 감기는 데 꽂으며 길이는 한 뼘 정도.
⑧ 가락옷: 물레로 실을 자을 때 가락에 끼어 실을 감아내는 댓잎이나 종이 또는 지푸라기.
⑨ 가락토리: 물레로 실을 겹으로 드릴 때, 가락의 두 고동 사이에 끼우는 대통.
⑩ 물레바퀴: 물레에 딸린 바퀴로 이것이 돌아감에 따라 가락이 돌면서 실을 감게 됨.
⑪ 가리장나무: 물레의 몸과 괴머리를 연결시키는 나무.
⑫ 괴머리: 물레의 왼쪽, 가리장나무 끝에 달린 가락을 꽂게 된 부분.
⑬ 괴머리기둥: 괴머리에 박혀 가락이나 가락토리를 끼우게 된 두 개의 나무.
⑭ 설주: 물레바퀴를 떠받치고 있는 두 개의 나무.
이러한 부분 명칭들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