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8년(영조 4) 이인좌의 난이 일어나자 이유익과 심유현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처벌받을 뻔하였으나 왕명으로 무사하였다. 1746년(영조 22) 이인좌의 난에 연좌되어 제주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외손 이조행(李祖行)이 숙부 이유필과 왕래한 서찰에 역적을 모의한 흉언이 있다는 죄목으로 사형에 처해졌다. 박양한은 같은 해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 『매옹한록(梅翁閑錄)』이 있다. 조선 초기부터 영조 대까지 활동한 인물들의 시화(詩話) 및 일화(逸話)를 엮은 야담집이다. 여기에는 조선에서 춘화(春畵)와 춘의도(春意圖)가 유통되던 풍속의 단면, 임진왜란,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의 큰 사건 및 이와 관련된 국왕과 관료들의 일화가 실렸으며, 역적이나 하층민과 관련한 특이한 일화도 담겼다.
특히, 외할아버지 윤지완 및 윤지완의 외가인 동래정씨 집안 사람들에 대한 일화도 소개하였다. 이 밖에 구당 박장원에 대한 글인 「구당박선생언행록(久堂朴先生言行錄)」(『구당집(久堂集)』 수록)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