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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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반복되거나 중첩되는 유형의 이야기.
내용 요약

반복담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반복되거나 중첩되는 유형의 이야기다. 반복담에서는 한 명의 주인공이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고, 여러 명의 인물이 같은 행위를 반복하기도 한다. 반복된 행위는 단순한 병렬적 반복, 중첩과 마지막 단계의 해결, 점층적 반복, 모방과 상반된 결과의 대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사화된다. 반복의 형태나 형식을 미학적으로 즐기는 유희담의 성격을 띠는 것들도 있고, 반복과 최종적 결과가 하나의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있다.

키워드
정의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반복되거나 중첩되는 유형의 이야기.
전승 및 채록

반복담은 주제가 아니라 형태에 따라 분류된 설화(說話)의 유형 범주다. 이와 같은 유형의 이야기가 일부 문헌에 기록되기도 하고, 고소설(古小說)의 모티프로 삽입되기도 하지만, 이 유형 설화가 전승되는 대표적인 형태는 구술(口述) 연행(演行)이다. 반복담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러시아 민담에서 ‘마법담’으로 분류하는 이야기, 혹은 세계 민담의 분류 기준에 따라 흔히 ‘ 형식담(形式譚)’으로 분류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전승되는 이야기 중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童話)민담(民譚)에서 이와 같은 반복의 모티프가 등장한다.

내용

반복담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반복되거나 중첩되는 유형의 이야기다. 반복담에서는 한 명의 주인공이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고 여러 명의 인물이 같은 행위를 반복하기도 한다. 반복된 행위는 단순한 병렬적 반복, 중첩과 마지막 단계의 해결, 점층적 반복, 모방과 상반된 결과의 대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사화된다. 반복의 형태나 형식을 미학적으로 즐기는 유희담의 성격을 띠는 것들도 있고, 반복과 최종적 결과가 하나의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있다.

반복의 모티프는 동화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거나 장난처럼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의 가장 일반적인 미학적 형태다. 홍수가 나자 주인공 아이가 배를 타고 가며 동물들을 차례차례 구하고 다시 차례차례 내려 주는 형태의 반복담도 있고, 첫째 아이가 실패하고 둘째 아이도 실패한 일을 세 번째 아이가 성공하는 형태의 반복담도 있다. 길을 떠난 주인공이 반복된 행위를 이어가면서 어떤 결과에 도달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의 이야기도 있고, 서로 다른 인물들이 같은 행위를 반복했는데 그 동기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얻게 되는 내용의 이야기도 있다. 이런 이야기는 별도로 ‘모방담(模倣譚)’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행위의 반복이 그 자체로 이야기의 재미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반복된 행위가 웃음을 자아내는 예도 있다. 이런 부류의 이야기는 소화(笑話)의 한 유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행위에 담긴 의미를 모른 채 그 행위를 단순하게 반복하는데, 이 반복은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유형의 모티프는 「바보설화」에서 흔히 등장하는데, 앞서 언급한 상반된 보상을 만들어 내는 모방담과는 다른 형태의 모방 행위를 구현하기도 한다. 주인공인 바보는 행위의 의미를 모른 채 누군가의 행동을 모방하고, 그 행동을 모방한 결과는 다른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의의 및 평가

반복담의 경우, 어느 이야기에서나 행동이나 사건 · 현상의 반복이 나타나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사건이나 행위의 반복과 연쇄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즐거움을 만드는 것들도 있지만, 반복된 행위에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마지막 차례의 ‘누군가’에 의해 최종적으로 해결되는 내용의 이야기도 있다. 그 ‘누군가’는 종종 ‘막내’로 나타난다. 후자의 경우 마지막 차례로 나선 인물의 역할과 의미가 대단히 강조된다. 이 인물의 역량과 존재 가치 ·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사건이 반복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길을 떠난 주인공이 여러 과정을 거쳐 반복된 행위 속에서 최종적인 도착지로 귀결되는 이야기의 경우, 반복된 행위로 구성된 여정은 주인공의 성장을 상징한다.

반대로 누군가의 행위가 있고 그 행위를 모방한 사람의 행위가 뒤따르는데, 앞선 행위가 긍정적 결과를 초래한 데 반해 뒤따른 행위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형태의 이야기를 ‘모방담’으로 부르기도 한다. 모방담은 행위의 동기가 선하고 순진무구하며, 이타적(利他的)이냐 아니냐에 따라 긍정적 결과나 부정적 결과가 뒤따르는 것을 대비적으로 보여 준다. 모방담은 선하고 이타적인 행위의 동기가 지니는 가치를 이야기함으로써 윤리적인 효과를 만든다. 하지만 고유한 행동이 아닌 모방적 행동이 초래하는 실존의 위기를 암시함으로써, 자신의 고유성(固有性)을 재발견하는 심리적 효과를 만들기도 한다.

참고문헌

원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1980∼1988)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편 1-2(국립민속박물관, 2012)
임석재, 『한국구전설화』 1-12(평민사, 1987~1993)
집필자
김영희(연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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