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백의관음예참문』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본문과 술해(述解)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문은 보타락가산(補陀洛伽山)에 있는 성백의관자재보살(聖白衣觀自在菩薩)에 대한 귀명예문(歸命禮文)과 찬송(讚頌), 송주(誦呪), 그리고 십악업(十惡業)을 하나씩 참회하여 무량수국(無量壽國)에 왕생할 것을 발원(發願)하는 참회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해는 이러한 본문에 대해 경문(經文)을 인용한 간단한 주해를 베푼 것이다. 혜영이 42세 되던 해에 속리산에서 유공경(柳公璥)의 청으로 이 술해 부분을 지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미상으로 알려졌지만, 불교학자 조명기(趙明基)가 혜영이 저자임을 밝혔다. 불교에서 볼 때 백의관음은 밀교(密敎)의 관음이며, 백의관음에 대한 이 책을 저술한 혜영은 유가밀교승이므로 이 분야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현존본은 앞부분에 낙장(落張)이 있으며, 조명기 소장본이었던 것을 동국대학교에서 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