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류국은 주몽이 졸본에 오기 전에 여러 대에 걸쳐 이 일대에 지배력을 행사하였으나, 주몽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끝에 결국 투항하였다. 이는 훈장 유역의 선주(先住) 세력들이 계루부가 주도하는 고구려의 일원으로 편제되던 과정을 반영한다.
이후 비류국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비류부(沸流部) 혹은 비류나부(沸流那部)로 일컬어지는데, 이들은 중국측 사료에 소노부(消奴部) 내지 연노부(涓奴部)로 등장하는 세력과 동일한 집단이다. 이는 훈장 유역의 소국[那國]들이 계루부 중심의 정치 공동체에 편입되어 나부(那部)가 된 구체적인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