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전 ()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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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서산대사전」은 작자,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조선 중기의 유명한 고승이자 승군장(僧軍將)이었던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이 작품은 역사적 기록뿐만 아니라 설화·야담 등을 활용하여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다. 개화기 역사전기소설이나 1920년대 이후 등장한 역사소설과 달리, 조선 후기에 창작된 역사소설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구성 및 형식

1권 1책. 국문 활자본. 덕흥서림(德興書林)에서 간행하였다. 원제는 「셔산대사 사명당젼」이며 총 18쪽의 분량이다. 서산대사 휴정(休靜)이 등장하는 역사서· 설화· 야담 등의 기록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내용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조선 선조 때 묘향산에 한 대사가 있었는데, 속명은 최여신이다.

그는 생후 5세에 의지할 곳 없이 다니다가 전라도 지리산 영원사의 화주승을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 입산수도한 지 수십 년에 팔만제불서와 천지무형의 도를 다 깨닫고 일본과 중국을 유람한다.

휴정은 중원 갑부 석숭을 만나 비싼 값에 병풍 하나를 제작해 주고 노비만 받아가지고 돌아오다가 여자호의 딱한 사정을 듣고 편지를 써 주어 후일에 받아 쓰도록 한다. 이 때 일본의 도요토미〔豐臣秀吉〕가 조선으로 쳐들어오니 왕이 의주로 피신한다.

국가가 위기에 처한 것을 알게 된 대사는 선조를 찾아뵙고, 이항복을 시켜 중국에 청병하게 한다. 이항복이 남경에 이르러 대사가 천거한 석숭을 찾으니, 중국 조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석숭의 도움으로 원병을 얻어 돌아온다.

정유재란이순신이 역모로 몰려 투옥된 것을 유성룡이 서산대사와 상의하였다. 대사는 이순신의 능력을 인정하여 감옥까지 찾아가 친히 만나서 글귀를 적어주어, 후일 작전을 승리하게 하는 묘책으로 삼게 한다.

또한, 대사는 진주 싸움에서 주논개를 시켜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자살하게 하여 적의 기세를 제압했고, 제자 사명당이 일본에 강화사로 갔을 때는 멀리서 도술로 그를 도와 구했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의 주인공 휴정은 조선 중기의 승군장(僧軍將)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주1을 돌려 승병 1,500명을 규합하여 이들의 총수(總帥)가 되었다가 유정에게 병사를 맡기고 묘향산에서 여생을 보낸 인물이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서산대사의 직접적인 활동 상황보다, 그의 신통력을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많은 인물들과 연결지어 서술함으로써 위치를 높이고자 하였다.

이 작품의 창작 시기는 “일본해”, “내각총리대신” 등 본문 속에 사용된 어휘들과 소설의 시간적 배경에 관한 서술 내용을 통해 1910년부터 1927년 사이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역사적이며 실증적인 기록뿐만 아니라 설화·야담 등 허구적 내용도 함께 포함하고 있어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다. 즉, 이 작품은 개화기 역사전기소설이나 1920년대 이후 등장한 역사소설과 달리 조선 후기에 창작된 역사소설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이야기 구성이 치밀하지 못하고 흥미 위주의 통속성을 중시하다 보니, 당시 현실에 대한 치밀한 역사 인식을 보여 주지 못한다. 일제강점기에 창작된 국문 활자본 중에서 임진왜란 소재 역사소설의 한계점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원전

「서산대사와 사명당」(덕흥서림, 1928)

단행본

이민희 옮김, 『서산대사전』(지만지한국문학, 2023)

논문

이민희, 「구활자본 고소설 「셔산대사젼(西山大師傳)」연구」(『국학연구』 5, 한국국학진흥원, 2004)
주석
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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