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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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한연의』의 번안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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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중국 『서한연의』의 번안소설.
내용

1책. 한글필사본. 필사자는 미상이다. 겉표지에 ‘우미인가 서한연의’라 쓰여 있고 그 우측 상단에 ‘긔미’라는 간기가 있어, 1859년이나 1919년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부분에는 가사형식인 「우미인가」·「항우가」·「초한가」·「충효가」 4편이 있다. 이 중 「충효가」는 제목만 있을 뿐 내용은 없다. 이 가사들의 각 제목 밑에 작은 글씨로 ‘이 글씨는 증조모 필적이라’ 또는 ‘조모 필적이라’고 적혀 있어, 그 작자가 필사자의 증조모·조모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본래 명나라 종성(鍾惺)이 찬한 소설인 「서한연의」를 번안한 것으로, 그 중 일부분(권22)만이 필사되어 있다. 그 내용은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유방의 군대에 포위되어 오강(烏江)에서 죽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팽성(彭城)에 웅거하고 있던 항우가 한나라의 장수 한신(韓信)이 보낸 첩자 이좌거의 꾐에 빠져 팽성에서 나오자, 한신이 곳곳에 병사를 매복시켜 싸울 준비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좌거에게 속아 구리산(九里山)을 향해 진격해오는 항우를 맞이하여 요소마다 병사를 매복시킨 한신은, 번쾌로 하여금 산 정상에 올라가 초나라 병사들의 이동상황을 깃발로 알리도록 지시한 뒤, 유방으로 하여금 직접 항우를 유인하도록 한다.

성미가 급한 항우는 유방의 유인작전에 말려들어 구리산 깊숙이 들어오다가 부하들의 만류로 말머리를 돌리려 하는데, 항우를 속인 뒤 이미 달아났던 이좌거가 나타나 재차 항우를 유인한다.

이에 항우는 분함을 참지 못해 더 깊숙이 이좌거를 추격해 들어가다 매복하고 있던 한나라 군사에게 크게 패하고 만다. 위기에 처한 항우는 구원병을 이끌고 나타난 주란의 도움으로 겨우 본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에 다시 팽성으로 돌아가 전열을 가다듬고자 했으나, 이미 팽성도 한나라에 의해 함락되어 버린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팽성으로 돌아가던 항우는 팽성 함락사실을 알고 크게 낙망한다.

곤경에 빠진 항우를 포위하고 있던 한신은 이좌거·장량 등에게 초나라를 일거에 멸할 계책을 묻는다. 이에 장량은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초나라 병사들에게 초나라 노래를 들려주어 모두 도망치도록 한다.

과연 초나라 병사들은 어둠을 틈타 달아나버리고, 종회매·항백과 같은 장수조차도 병사들과 함께 도망치고 만다. 새벽이 되어서야 이 사실을 안 항우는 우미인과 마지막 시를 주고받은 뒤, 비장한 각오로 탈출을 계획한다. 이미 탈출이 불가능해졌음을 깨달은 우미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항우만이 강동(江東)땅으로 탈출하고자 한다.

그러나 강동으로 가는 길을 거짓으로 알려준 농부에 의해 항우는 늪에 빠졌다가 겨우 벗어난다. 다시 한나라 병사를 만났고 이에 불과 28명의 부하만 남게 된다. 지친 항우는 낡은 장원을 발견하고 잠시 쉬어가고자 하는데, 이곳에서 두 노인을 만나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난다.

이 소설은 「서한연의」 전편 중 한 부분이고, 번역과정 중 새로운 변개양상도 거의 보이지 않아 소설사적 가치는 별로 없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있다.

참고문헌

『한국고대번역소설연구서설』(이혜순, 한국고전산문연구, 동화출판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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