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반도의 남단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지점에 위치한 군도. 소안도(所安島)를 비롯하여 노화도(蘆花島)·보길도(甫吉島)·횡간도(橫看島)·자개도(自開島) 등과 이 밖에 50여 개의 작은 부속 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소안도 및 부속 도서는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에, 소안도 서쪽에 있는 노화도 및 부속 도서는 완도군 노화읍에, 보길도 및 부속 도서는 완도군 보길면에 속한다.
노령산맥의 말단부가 침수되어 형성되었기 때문에 높이 500m 이하의 구릉성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선 부근에서는 비교적 넓은 평지가 발달한다. 특히 노화도에는 평지의 발달이 양호하다. 해안은 해안선의 출입이 심한 익곡성의 리아스식 해안이며, 연안에는 넓은 간석지가 분포한다. 그러나 외해에 면한 곳에는 깎아 세운 듯한 암석해안이 발달, 절경을 이루는 곳도 많다. 남해의 난류 영향으로 난대활엽수가 무성하며, 특히 동백나무가 자생한다.
2007년 말 현재 소안군도에 거주하는 세대(노화읍·소안면·보길면)는 5,069호이고, 인구는 1만 1,766명(남 5,872명, 여 5,894명)이다. 전체 면적은 92.76㎢이며, 논 5.92㎢, 밭 14.95㎢, 임야 67.66㎢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에 종사한다. 주요 농산물은 보리·쌀·고구마·참깨·마늘 등이 생산되고 있다. 연안에서는 도미와 멸치잡이가 활발하며 김·미역·다시마·톳 양식도 활발하다.
최근 소안군도의 주요 도서인 노화도와 보길도의 전복 양식, 소안도의 감귤 재배 등이 활발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소안·청산 지구에 속하는 곳으로, 해역이 맑고 기암절벽의 해안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관광지로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보길도에는 윤선도(尹善道) 유적지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송리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과 예작도 감탕나무(천연기념물, 1983년 지정)가 유명하다. 또한 길이 500m의 남동 해안의 방풍림, 그리고 곳곳에 산재하는 낚시터가 있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소안군도의 주요 도서인 노화도는 완도 화흥포와 해남 땅끝 갈두 사이에 정기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소안도는 완도 화흥포에서 노화도 동천항을 경유해 운항하는 노선이 있다. 보길도는 해남 땅끝에서 1일 3회 정기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완도 화홍포에서 출발해 노화도 동천과 소안도를 경유해 보길도에 이르는 여객선 노선이 운항되었으나 보길대교 완공으로 소안도까지만 운항하고 소안도에서 보길도까지는 보길대교를 통해 육상으로 왕래하고 있다. 그밖에도 해남 땅끝을 출발해 노화도 산양에 내려 차량으로 보길대교를 건너거나, 완도 화홍포에서 노화도 동천에 내려 보길대교를 건너 보길도에 접근할 수도 있다. 또한 부속 도서와는 소형어선으로 내왕할 수 있다.
교육 기관으로는 노화읍에 노화중앙초등학교, 노화초등학교, 노화북초등학교, 넙도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4개교와 노화중학교, 노화고등학교 등 중·고등학교가 1개교씩 있고, 소안면에는 소안초등학교, 소안중학교, 소안고등학교 등 초·중·고등학교 1개교씩 있다. 보길면에는 보길초등학교, 보길동초등학교, 보길동초등학교 예작분교 등 초등학교 2개교 및 분교 1개교가 있고 보길중학교가 유일한 중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