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읍(盧花邑) 방서리(防西里)에 속한다. 17세기 중반에 인동 장씨(仁同張氏)가 처음 입주하여 고기를 잡으며 마을을 이루었다. 1883년 삼도진 설치로 넙도에 속하여 오다 1896년 완도군이 세워지면서 넙도면 서넙도로 분리되었다. 1916년 노화면 서리에 편입되었다. 1980년 노화면이 노화읍으로 승격되면서 노화읍 서리로 변경되었다. 섬의 생김새가 게와 같다고 하여 ‘게도’ 또는 ‘기도(게의 사투리 ‘기’)’라 하였으며 넙도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서넙게’라 부르다가 ‘서넙도(西芿島)’라 하였다.
지질은 주로 편마암류로 형성되어 있다. 섬의 남쪽에는 논두래봉(최고 높이 157m)이 있고, 그 사이에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구릉지가 형성되어 있다. 동쪽 사면은 완만하여 농경지가 분포하고, 나머지 해안의 사면은 급경사를 이룬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 해안이고, 서쪽 해안 일대에는 주1가 발달해 있다. 서넙도의 토양은 강수량이 많은 기후 특성 때문에 주2 풍화에 의해 형성된 풍화산물들이 주3ㆍ세탈되어 대부분 암석 산지를 이루어 표층에만 얇은 흙이 주4로 덮여 있다.
서넙도의 주요 식생은 곰솔 군락으로 관목층은 주로 졸참나무, 진달래가 출현하고 있으며, 사스레피나무, 작살나무, 자금우, 마삭줄, 자귀나무, 청미레덩굴 등도 기록되었다. 민가와 주5에 칡 군락, 고사리 군락, 개망초 군락, 망초 군락, 환삼 덩굴, 억새, 수크령 군락 등이, 해안에는 갯잔디, 천일사초 군락 등이 출현하였다. 서넙도에 서식하는 곤충은 주6, 주7, 주8, 주9, 주10, 주11, 사마귀목, 주12, 주13, 주14 등 10목 221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류는 19종이 서식한다. 법정 보호종은 없다.
보길도 일원의 다도해 지역은 우리나라 기후 구분상 남해안형에 속하는 곳으로 북적도 해류인 쿠로시오에서 갈라져 나온 쓰시마 난류와 황해 주15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기온의 연교차가 작고 온화하여 강수가 많이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즉 연평균 기온은 13~15℃이고, 최난월(8월) 평균 기온은 약 25.6℃를 나타내며 최한월(1월) 평균 기온은 약 2.7℃ 정도로 가장 추운 1월의 경우에도 영상의 기온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온대성 습윤기후(Ca)의 특성을 나타낸다. 연평균 강수량은 1,460mm로 우리나라 다우 지역 중 하나이며, 특히 장마 전선과 태풍 빈도에 따라 연 강수량의 편차가 큰 편으로 2,500mm를 넘는 연 강수량을 나타내기도 한다.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인구는 164명(남 93명, 여 7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89세대이다. 취락은 서넙도항이 있는 동쪽 해안의 중앙부에 집중해 있다. 매년 주16 마을의 안녕을 축원하는 제를 지낸다.
토지 이용 현황은 논은 없고 밭 0.06㎢, 임야 0.13㎢이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의 겸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산물로는 콩 · 고구마 · 마늘 · 배추 · 무 · 고추 등이 생산되나, 식량의 자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근해에서 전복과 톳 등이 주로 어획되며, 김 · 전복 등의 양식업도 활발하다. 교통은 해남 땅끝항에서 서넙도항까지 정기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노화도 이목항에서 서넙도항까지 정기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교육 기관으로는 넙도초등학교 서리분교장이 있고, 의료 시설로 노화서넙도보건진료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