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군산시, 고창군 일대에서 그물 당기는 소리로 ‘어아 술비야’ 혹은 '어화 술배야'와 같이 받는소리를 부르는 「술비소리」가 폭넓게 나타나고, 전라남도 신안군, 진도군 일대에서도 그물 당기는 소리로 「술비소리」를 부른다. 전라남도 여천군[현, 여수시] 거문도 뱃노래에서는 줄꼬는소리로 「술비소리」를 부르고 있어, 그물당기는소리 혹은 줄꼬는소리로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술배소리」, 「그물당기는소리」라고도 한다.
「술비소리」는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소리로 선후창[메기고받는소리] 형태이다. 지역에 따라 양상은 조금씩 다르나 흔히 '어-화/ 술비야'와 같이 3소박 2박자 단위로 메기는소리와 받는소리가 주고받으며 부르는데, 빠르기가 조금 느려지면 '에–/야–/라–//술–/배–/야–'와 같이 3소박 3박자 2장단 단위로 부르기도 한다.
선율 진행은 ‘미, 라, 도’ 3음으로 이루어진 메나리토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메기는소리에서 육자배기토리의 시김새가 덧붙기도 하는 등 지역에 따라 양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받는소리: 어화 술비야
메기는소리: 어화 술비야 / 닻을 들고 / 돛을 달고서 / 노를 저으며 / 칠산바다로 / 돈벌러 가세 / 다 왔구나 / 다 왔다네 / 칠산바다에 / 다 왔다네 / 닻을 내리고 / 노를 내리고 / 돛 올리고 / 그물을 넣어라/ 어화 술비야 / 당거나 보세 / 당거나 보세 / 그물을 당겨라 / 어화 술비야 / 술비로다[부안 그물당기는소리-「술비소리」] (『한국민요대전』 전북1020)
받는소리: 에야라 술비야
메기는소리: 에야라 술비야 / 어기영차 술비로세 / 술비소리를 잘 맞고 보면 / 팔십명 기생이 수청을 드네 / 술비여
다같이: 헤헤 술비여허루야 에헤헤루 술비여 / 에야 술비야 에야디야차 술비야[여천군 삼산면 서도리 줄꼬는소리-「술비소리」] (『한국민요대전』 전남1006)
부안 위도 앞바다는 조기잡이의 황금 어장인 '칠산어장'으로 유명했던 곳인데, 이 지역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하는 위도 띠뱃놀이 중 용왕굿에서 「가래소리」, 「배치기소리」와 함께 「술비소리」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