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일명 『연심기(演心機)』라고도 한다. 기중기(起重機)·양수기[取水機]·기름틀[搾油具]·연자방아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에는 목차와 발문이 없고 서문격인 심기도설에 이어 각종 기계의 도설이 있는데, 『제기도설(諸器圖說)』·『농정회요(農政會要)』·『육해법(陸海法)』 등의 서지와 등옥함(鄧玉函)의 『기기도(奇器圖)』가 참고로 인용되어 있다.
기중제일도(起重第一圖)에서 기중제십일도(起重第十一圖)까지는 각종 기중기에 대한 도해설명으로서 그 제작법과 사용법이 설명되어 있는데, 그 그림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음으로 인중제일도(引重第一圖)에서 인중제사도(引重第四圖)까지와 전중제일도(轉重第一圖)에서 전중제이도(轉重第二圖)까지는 힘 또는 중력의 방향을 바꾸는 기구에 대해 도해, 설명하고 있으며 취수제일도(取水第一圖)에서 취수제구도(取水第九圖)까지는 각종 양수기에 대해서 도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전마제일도(轉磨第一圖)에서 전마제십삼도(轉磨第十三圖)까지는 톱니바퀴[齒車]를 이용한 각종 기계에 관한 도해설명이며, 그 밖에 해목(解木)·해석(解石)·자행거(自行車)·국수틀[麴羅]·기름틀 등 총 60종의 기기(器機)에 대한 도해설명이 열거되어 있다.
끝에는 오성란(吳省蘭)이 찬집한 『예해주진(藝海珠塵)』을 부기하였는데, 주로 망원경, 달[月]의 여러 가지 모양, 금성·태양·목성·토성 등 천체의 움직임을 도해하고, 거울의 물리적 현상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이 책은 서구의 과학을 중국을 통해서 받아들이기 위해 저술된 것으로 이해되며, 과학사와 농업기술사를 연구하는 데 참고가 되고 있다. 서울특별시립 종로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