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약한 자의 슬픔」은 김동인이 지은 단편소설이다. 중심인물 엘리자베스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K 남작의 집에서 아이들의 가정 교사 노릇을 하며 학교에 다닌다. K 남작과 반강제적으로 관계를 맺은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일로 그의 집에서 쫓겨난다. 정조 유린이라는 명목으로 재판을 신청하지만 패하게 되고 아기까지 유산한다. 엘리자베스는 20년 동안 약한 자로 살아왔음을 깨닫고 사랑을 통해 강한 자가 될 것을 결심한다. 이 소설은 한국 근대소설의 서술 방식 혹은 문체가 어떻게 확립되어 갔는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의
1919년, 『창조』에 발표된 김동인(金東仁)의 단편소설.
저자 및 형식
내용과 특징
K 남작과의 관계가 계속되던 중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임신을 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가 임신했음을 알리지만, K 남작은 듣고 아무런 반응 없이 가버린다. 그러자 그녀는 이환에 대한 자신의 참사랑이 육체적 관계로 인하여 깨어졌음을 깨닫는다. K 남작은 엘리자베스와 함께 병원을 방문해 낙태제라며 영양제를 처방받아 먹게 한다. 그런 가운데 K 남작은 아내를 시켜 엘리자베스를 자신의 집에서 쫓아내고 만다. 오촌모에게 간 엘리자베스는 고민 끝에 정조 유린이라는 명목으로 재판을 신청한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재판에서 패하게 되고 다시 오촌모의 집에 몸을 의탁하다가 아기까지 유산하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거미줄에 걸린 파리를 보고 자신이 20년 동안 약한 자로 살아왔음을 깨닫고 사랑을 통해 강한 자가 될 것을 결심한다.
의의와 평가
앞뒤가 맞지 않는 엘리자베스의 공상이 소설을 메우고 있기 때문에 약한 자였음을 깨닫고 강한 자가 되려는 그녀의 결심 역시 온전한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 그런데 김동인은 「약한 자의 슬픔」을 쓸 때 선진의 역할을 했던 일본문학의 도움을 받았음을 언급한 바 있다. 「소설작법(小說作法)」에서는 도움을 받은 서술 방식을 일원 묘사(一元描寫)라고 밝히고, 그것을 작중인물의 눈에 비친 경치, 정서, 심리 등을 서술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실제 일원 묘사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이와노 호메이(岩野泡鳴)가 사용한 용어이자 개념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약한 자의 슬픔」은 소설의 내용이나 주제가 의미를 지닌다기보다는 한국 근대소설의 서술 방식 혹은 문체가 어떻게 조형되고 확립되어 갔는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텍스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원전
- 김동인, 「약(弱)한 자의 슬픔」 (『창조(創造)』 1~2, 1919.2~3.)
단행본
- 권영민 편, 『김동인문학연구(金東仁文學硏究)』 (조선일보사, 1988)
- 문학사와 비평학회 편, 『김동인 문학의 재조명』 (새미, 2001)
논문
- 김정숙, 「김동인 초기소설에 나타난 근대 문학독자의 형성 연구」 (『어문학』 91, 한국어문학회, 2006)
- 박현수, 「두 개의 번역과 소설이라는 글쓰기」 (『상허학보』 20, 상허학회, 2007)
주석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