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은 작가 김유정이 죽은 이듬해 1938년 12월에 ‘三文社全集刊行部’를 발행소로 하여 B5판 총410면 규모로 초판 발행되었다. 인쇄 일자는 1938년 12월 15일이고, 발행 일자는 1938년 12월 17일이다.
이 작품집은 서문과 발문이 없이 목차 뒤에 곧바로 그의 대표작 21편이 모두 실려 있다. 작품은 특별한 분류나 구분없이 배열되어 있으며, 특히 이 중 10편에는 창작연월일이 부기(附記)되어 있어서 창작순서를 알 수 있다.
「동백꽃」(1936.3.24.)으로부터 시작하여 「금따는 콩밭」 · 「봄봄」 · 「안해」(1935.10.15.) · 「산골」(1935.6.15.) · 「산골나그네」(1933.1.13.) · 「따라지」 · 「떡」(1935.4.25.) · 「만무방」(1934.9.10.) · 「솥」 · 「두꺼비」 · 「봄과 따라지」(1935.11.1.) · 「금(金)」(1935.1.10.) · 「정조(貞操)」 · 「야앵(夜櫻)」 · 「가을」(1935.11.8.) · 「심청」(1932.6.15.) · 「어린 음악회」 · 「연기」 · 「슬픈 이야기」, 그리고 맨 마지막에 「땡볕」의 순서로 되어 있어 그의 주요작품이 거의 다 수록되었다고 할만하다.
1930년대 문단의 다양해진 문학 경향 중에서도, 특히 전통적 정서에 밀착된 작가 특유의 사실주의문학의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내준 작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