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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의 문신 · 문장가, 유몽인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32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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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때의 문신 · 문장가, 유몽인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32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12권 6책. 목활자본. 애초에 80여 책이던 유집이 작자의 죽음과 함께 자취가 없어져가다가 신원이 된 뒤에 7세 방손(傍孫) 금(琹), 8세 방손 영무(榮茂) 등이 유고를 수집하여 1832년(순조 32)에 간행하였다.

전집 6권 3책, 후집 6권 3책으로 되어 있으며, 영무의 후서에 의하면, 당초 유집의 10분의 1도 못 되는 것이라 한다. 그 뒤에 속집(續集:年譜 1편, 野譚 4편)이 간행되었다.

전집의 첫머리에 ‘어제판부(御製判付)’라 하여 정조가 내린 신원에 관한 하교를 실었으며, 전집 말미에 유금의 발문과 후집 말미에 유영무의 후서를 싣고 있다. 전집의 권1 · 2에는 시 510여 수를 시기별 또는 내용별로 25항에 나누어 실었다.

권3은 서(序) 37편, 권4는 서(序) 29편과 기(記) 13편, 권5는 응제문(應製文) 5편과 소차(疏箚) 5편, 서(書) 15편, 문(文) 6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권6은 묘도문(墓道文) 2편, 행장 1편, 애사(哀辭) 4편, 열전 1편, 제발(題跋) 8편, 잡저 6편을 실었으며, 유금이 쓴 발문과 제현비평(諸賢批評)을 수록하였다.

후집의 권1 · 2에는 시 382수를 17항에 나누어 실었다. 권3은 서(序) 35편, 권4는 기(記) 19편, 응제문 8편, 문(文) 4편, 서(書) 6편, 제발 6편, 권5에는 묘도문 16편, 열전 6편, 애사 4편, 잡저 2편이 실려 있고, 권6에는 잡지(雜識) 11편과 부록으로 제문 · 헌의(獻議) · 시장(諡狀) 등이 첨부되어 있다.

≪어우집≫에 실린 시들은 유몽인이 일생 동안 지은 것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는 분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통해서도 각체에 모두 능한 그의 시재를 엿볼 수 있다.

<관동기행 關東紀行> 200운, <송이양오부경 送李養吾赴京> 130운, <유두류산 遊頭流山> 100운, <곡차오산율 哭車五山律> 200운과 같은 장편시는 시에 대한 탁월한 능력이 없이는 쓸 수 없는 대작이다. 설화문학의 대가인 그는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개척한 작가이다.

형식면에서 송(宋) · 원(元) 이하의 문체를 배제하고 진(秦) · 한(漢)의 고문을 따르려고 하였다. 간결하고 함축된 표현에 힘썼다. 유몽인의 시는 충실한 내용과 순박한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 그는 시를 통하여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 <고시십오수 古詩十五首>에서는 자신의 능력과 시재가 고귀하나 세속인간들이 이를 알아보지 못함을 개탄하였다.

상투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청신한 느낌을 주는 시어를 사용하였다. 장문에 있어서도 풍부한 구상력과 깊은 학문에서 우러난 깊이 있는 글을 썼으며, 글을 통하여 그의 인품과 성격을 알 수 있다. <증이성징부경서 贈李聖徵赴京序>에서는 당쟁에 가담하는 것을 거부하고 오직 자신의 양심에 따라 판단하고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사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벼슬살이의 타락상에 대해 언급한 <송선생시린남귀서 宋先生時麟南歸序>에서는 벼슬하여 백성들에게 짐을 지우기보다는 차라리 시골에 가서 문장을 공부하여 옛사람을 상대하고 후세에 남길 업적을 쌓는 것이 떳떳할 것이라고 토로하였다.

후집의 잡저에 실린 <안변삼십이책 증함경감사한익지준겸 安邊三十二策贈咸鏡監司韓益之浚謙>은 그가 순무어사(巡撫御史)로서 함경남북도를 두루 살펴본 뒤에 감사 한준겸(韓浚謙)에게 바친 안변책(安邊策)으로서 부세(賦稅) · 둔전(屯田) 등 변방 및 지방행정에 관한 32개 조항과 그 설명이 들어 있다.

≪어우야담≫과 더불어 ≪어우집≫에 실린 글들은 한문학사상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시뿐만 아니라 산문에 있어서도 예술성을 추구하여 매 편마다 새로운 착상으로 풍부한 우화를 곁들여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은 1979년 경문사(景文社)에서 ≪어우야담≫과 함께 영인하고 간행하였다. 목활자본은 국립중앙도서관 · 장서각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목판본 중 후집의 필사본이 규장각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어우집해제(於于集解題)』(임창순, 경문사, 1979)
「어우야담연구」(이경우, 국문학연구 33, 서울대학교국문학연구회,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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