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鳶島)는 소리도(所里島)라고도 부른다. 여수 남쪽 돌산도(突山島)의 13㎞ 지점에 있다. 인접한 금오도(金鰲島) · 대부도(大釜島) · 안도(安島) 등과 함께 금오열도(金鰲列島)를 이룬다. 동경 127° 47′, 북위 34° 25′에 위치하며, 면적은 6.8㎢, 해안선 길이는 35.6㎞이다. 섬의 모습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모습이며, 암석해안이 발달하여 주1 · 해안 동굴 등의 지형이 섬의 곳곳에 분포한다. 해안 경관과 동백나무가 아름다워 다도해 해상국립공원(多島海 海上國立公園)으로 지정되어 있다.
섬 모양이 솔개같이 생겼다 하여 ‘소리도’로 불러오다가 1396년(태조 5)에 순천부(順天府)에 예속되었을 때 속개 연(鳶)자를 써서 연도(鳶島)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흔히 소리도라고 부른다.
남쪽에 있는 증봉(甑峰, 231m)을 중심으로 하여 기복이 비교적 큰 산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금광산, 앞산, 취북산, 진거름산 등 섬의 규모에 비해 산을 가리키는 지명이 많고 기복이 비교적 크다. 돌출부로 둘러싸인 만을 따라 항구가 형성되어 있으며 중앙부의 주2 지대는 농경지로 이용된다. 주3 일대는 사빈 주4을 이루고 있으나 대부분의 해안은 암석 해안이다. 해상굴, 만작굴, 정월레굴 등 해식 주5이 해안을 따라 다수 분포한다.
중앙에 있는 동쪽의 가량포(加良浦)와 서쪽 병포만(並浦灣)의 주6으로 지협부(地峽部)를 이루어 남북으로 나누어진다. 북쪽 해안에 역포만이 있고, 그곳에 역포마을이 있다. 2000년부터 2022년의 방재기상관측(AWS) 자료에 따른 1월 평균 기온은 4.1℃, 8월 평균 기온은 26.1℃, 연 강수량은 1,276㎜이다.
연도가 속해 있는 남면의 2021년 전체 인구는 368명(남 181명, 여 187명)이고 가구 수는 203가구이다.
주요 산업은 농수산업 겸업이다. 농산물은 맥류 · 콩 · 참깨 · 고구마 · 쌀 등이고 유자 · 마늘 등이 생산된다. 주요 어획물은 갈치 · 삼치 · 도다리 · 숭어 등이며 김 · 전복 · 홍합 · 톳 · 바지락의 양식업도 활발하다. 특히 김 양식을 많이 하며 갈치젓의 명산지로 알려져 있다.
마을은 중앙의 지협부를 중심으로 북쪽 해안에 분포하며 섬의 중심부에는 우체국과 보건소 등이 있다. 주요 항구로는 역포항, 연도항이 있으며 여수와의 사이에 정기 항로가 있어 매일 여러 차례 운항된다. 교육기관으로는 여남초등학교 연도분교장이 있다.
섬의 남단인 대룡단(大龍端)에는 소리도 등대가 있어 인근 40㎞까지 등대의 빛이 보인다. 매년 음력 정월 주7에 주민의 안녕과 풍년 · 풍어를 축원하는 제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