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고성군 연화산에 있는 옥천사 대법당에 봉안하기 위해 1744년(영조 20)에 제작한 불화이다. 한동안 도난으로 인해 소재가 불분명하였으나, 2019년 옥천사의 본사인 쌍계사가 되찾았다. 현재는 통영시 연화도에 있는 연화사에서 소장 중이다. 세로 180.5㎝, 가로 127.7㎝ 크기의 비단 바탕 위에 천장보살(天藏菩薩), 지지보살(持地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을 각각 독립된 화폭에 그린 삼폭 불화이다.
이 불화는 화승 효안(曉岸), 최현(最賢), 상오(尙悟), 포근(抱勤), 증순(證淳), 지성(至誠), 지심(智心), 증한(證閑), 능학(能學), 덕희(德熙), 일한(日閑), 덕잠(德岑)이 협업하여 제작하였다. 수화승인 효안은 1702년부터 1744년까지 경상도 황악산 직지사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한 화승이다. 화기에 따르면, 승려들이 대시주자로 참여했고, 일반 대중도 시주에 동참하였다.
중앙에 배치된 천장보살도는 화면 중앙의 천장보살을 중심으로 진주보살, 대진주보살을 비롯한 여러 권속이 둘러싸고 있는 구도이다. 천장보살은 오른손을 어깨높이까지 들어 올려 설법인의 자세를 취하고, 왼손은 복부 앞에 둔 채 설법을 하고 있다. 복식은 녹색 군의와 밝은 청색 천의를 입고 있으며,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다.
좌측의 지지보살도는 지지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과 명부계 주1 등이 에워싸듯 배치되어 있다. 지지보살은 오른손을 가슴까지 들어 올리고 설법인의 자세를 취하며, 왼손은 경권을 쥐고 있다. 복식은 천장보살과 유사하지만, 흰색 소문이 시문된 붉은 군의와 진녹색 천의를 걸친 차이가 있다.
우측의 지장보살도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주2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비롯한 명부 세계의 다양한 권속들이 배치되어 있다. 지장보살은 민머리이며, 오른손은 투명 보주를 들고 왼손으로는 석장을 쥐고 있다. 복식은 붉은 바탕에 원문이 시문된 가사를 걸치고, 금박으로 장식된 장신구로 고정시킨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18세기 전반기의 삼장보살도 도상을 잘 보여주는 불화이자, 직지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화승들이 참여한 작품으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