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흥국사 신중도 ( )

회화
작품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흥국사에 소장된 두 점의 조선 후기~개항기 신중도.
작품/서화
창작 연도
1868년, 1892년
작가
영환, 응석 등
소장처
흥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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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남양주 흥국사 신중도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흥국사에 소장된 두 점의 조선 후기~개항기 신중도이다. 대웅보전 「신중도」는 1868년, 영산전 「신중도」는 1892년에 제작되었다. 두 불화 모두 제석과 범천을 중심으로 천부중과 위태천이 이끄는 천룡부중을 함께 그렸으며, 19세기 후반 서울·경기 지역에서 유행한 신중도의 유형을 대표한다. 신중도 제작은 영환, 응석 등이 주도하였는데, 19세기 후반 서울·경기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한 대표적인 화승들이다.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흥국사에 소장된 두 점의 조선 후기~개항기 신중도.
내용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흥국사에는 2점의 신중도가 전한다. 한 점은 1868년 제작된 대웅보전 「신중도」이고, 다른 한점은 1892년에 제작되어 영산전에 봉안되었던 「신중도」이다. 대웅보전 「신중도」는 7명의 상궁이 주시주자로 참여하였으며, 금어편수(金魚片手)인 금곡영환(金谷永煥), 경선응석(慶船應釋)이 비구서익(比丘瑞翊), 사미재근(沙彌在根), 춘만(春滿) 등과 함께 그렸다. 영산전 「신중도」는 응석(應釋) 외 1인이 금어로, 허곡궁순(虛谷亘順), 동예명규(東芸明奎), 상규(尙奎) 등이 동참화승으로 기재되어 있다. 영환, 응석 등은 19세기 후반 서울 · 경기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한 대표적인 화승들이다.

대웅보전 「신중도」

대웅보전 「신중도」의 화면 좌측 상단에는 제석(帝釋)범천(梵天)이 병풍을 배경으로 나란히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에는 주악천녀(奏樂天女)들이 배치되어 있다. 제석과 범천은 화려한 보관을 쓰고 천인의 복장을 하였으며, 하나의 주1 안에 합장한 채 앉아 있다. 이 중 세 개의 눈을 가진 천인이 범천이다. 제석과 범천의 우측에는 일산(日傘), 번(幡), 그리고 지휘권을 상징하는 부월(斧鉞)을 든 천동과 천녀가 있다. 하단에는 생황, 나각, 박, 퉁소, 장구, 피리, 향비파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천녀와 천동들이 자유로운 포즈로 묘사되어 있으며, 일부는 조선 후기 악공들이 착용한 관모와 예복을 입고 있다. 또 다른 천녀는 향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우측의 천룡부중(天龍部衆)에는 주2이 금빛 깃털로 장식된 화려한 금 투구를 쓰고 금강저(金剛杵)를 든 채 서 있으며, 그 주위에는 번 등의 지물을 든 동자가 배치되어 있다. 그 아래로는 용을 비롯해 무장을 한 5구의 신장이 배치되어 있으며, 산신의 모습도 나타난다. 동자와 신장 사이에는 주3 위에 서책을 얹고 홀을 든 천인이 묘사되었다. 화면에서 위태천은 제석과 범천보다 아래에 자리하여 위계상의 차이를 드러낸다.

화기에는 다음과 같은 발원문이 적혀 있다. “요임금의 덕스러운 바람과 선(禪)의 깊은 가르침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순임금의 해와 부처님의 지혜로운 빛이 영원히 밝게 비추네. 바람은 고르게 불고, 비는 때에 맞춰 내려, 해마다 평화롭고 풍년이 들며, 바다는 고요하고 강물은 맑아 온 백성이 번영한다[堯風與禪風□扇 舜日共佛日恒明 風調雨順時和歲□ 海晏河淸萬民盛□]." 이 문구는 요임금과 순임금 같은 성군의 덕스러운 통치와 불교의 깊은 깨달음이 어우러진 이상적인 세상을 묘사한 것으로, 도덕적 통치와 종교적 깨달음이 융합된 이상 사회를 찬양하고 있다. 또한, 화면 좌측의 기원문에는 순조 왕비인 신정왕후(神貞王后)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문구 '왕대비전하신묘생홍씨옥체안녕성수만세(王大妃殿下辛卯生洪氏玉體安寧聖壽萬歲)'가 적혀 있다.

영산전 「신중도」

영산전 「신중도」는 현재 대방(大房)에 봉안 중이다. 화면의 구성은 제석과 범천 중심의 천부중(天部衆)과 위태천 중심의 신장 무리로 이루어져 있다. 화면 좌측에는 제석과 범천을 중심으로 한 주악천인상이 배치되었다. 화려한 천녀형의 제석과 범천은 각각 연꽃과 불자를 지물로 들고 신광을 배경으로 서 있다. 그 아래에는 해와 달이 그려진 면류관을 쓰고 홀을 든 일궁천자(日宮天子)와 주4, 과일과 향로를 든 천녀가 배치되어 있다. 아랫단에는 북, 장구, 박, 비파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천녀상이 묘사되어 있다.

우측의 천룡부중에는 위태천을 중심으로, 머리에 솟은 용 뿔이 인상적인 용왕, 해와 달을 든 아수라, 조왕신과 여러 무장신들이 자리하고 있다. 위태천은 황금 깃털이 달린 금 투구를 쓴 채 금강저를 들고 있으며, 다른 무장신들의 무기에도 금박 장식이 보인다. 권속들이 여백이 거의 없이 밀집되어 있어 산만함이 느껴진다. 채색은 적색과 녹색 외에 청색을 사용하여 보색 대비가 두드러지며, 금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 불화의 금어인 응석은 대웅보전 「신중도」에도 참여하였으나, 신중의 배치와 인물 표현에 차이가 있어 화풍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흥국사와 인연이 깊은 화승이며, 신중도에 위태천의 협시로 산신과 조왕신을 부각시키는 등 19세기 후반 신중도의 구성과 도상 변화를 이끌었다.

의의 및 평가

남양주 흥국사 대웅보전과 영산전에 봉안된 두 신중도는 19세기 후반 서울 · 경기 지역의 불화 양식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대웅보전 「신중도」는 천부중과 천룡부중의 구성과 정교한 세부 묘사를 통해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영산전 「신중도」는 화려한 색감과 금박 장식을 사용해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낸다. 두 작품 모두 당대의 불화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리나, 정은우, 이승희, 이용윤, 안귀숙, 신숙, 이숙희, 문현순, 『한국불교미술사』(미진사, 2011)
김정희,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돌베개, 2008)

논문

신광희, 「조선말기 화승 경반당응석 연구」(『불교미술사학』 4, 불교미술사학회, 2006)
이승희, 「조선후기 신중탱화 도상의 연구」(『미술사학연구』 228·229, 한국미술학회, 2001)
주석
주1

부처와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 우리말샘

주2

불법을 지키는 신장(神將). 사천왕 가운데 남방 증장천의 여덟 신장의 하나이며, 삼십이천(三十二天)의 우두머리로 달음질을 잘한다고 한다. 우리말샘

주3

왕이나 왕세자의 조현복(朝見服)인 강사포에 갖추어 쓰던 관. 강사포와 짝을 이루는 조복(朝服)으로 검은 비단으로 만드는데 양(梁)이 아홉이고 양마다 전후에 18알의 오색 옥을 붙였다. 우리말샘

주4

월궁전 속에 살며 아래를 지키는 신. 달을 차지하여 사천하(四天下)를 비추며 많은 천녀(天女)를 거느린다고 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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