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미륵전(彌勒殿) 또는 용화전(龍華殿)에 많이 봉안된다.
이 탱화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형을 이루고 있다. 첫째는 미륵정토변상(彌勒淨土變相)이고, 둘째는 미륵하생도(彌勒下生圖)이며, 셋째는 미륵내영도(彌勒來迎圖)이다.
미륵정토변상은 미륵보살이 설법하고 있는 도솔천의 미륵천궁(彌勒天宮)을 묘사한 불화이다. 미륵보살을 단독으로 그릴 때도 있지만, 보살과 성중(聖衆), 그리고 범천(梵天)과 제석천(帝釋天) 등의 외호신(外護神)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미륵정토의 궁중장면을 묘사한 것도 있다.
미륵보살은 보통 머리 위의 보관(寶冠)에 탑을 묘사하거나 손에 탑을 가지며, 손에 든 연꽃에 탑을 묘사하는 것 등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미륵하생도는 용화수 아래서 미륵불이 되어 중생을 제도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미륵내영도는 대체로 아미타내영도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는 것인데, 보통 보관을 쓴 미륵보살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보살들과 성중, 범천과 제석천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미륵정토에서 수행하는 자가 작게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