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와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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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하진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64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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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하진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64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4권 2책. 활자본. 1964년 6세손 병선(炳璇)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일해(李一海)의 서문이, 권말에 종증손 의진(義鎭)의 발문과 현손 영두(泳斗)의 유사가 있다.

권1·2에 시 400여수, 권3에 서(書) 3편, 잡저 10편, 권4에 찬(贊) 3편, 발(跋) 14편, 기문(記文)·상량문 각 1편, 축제문 13편, 묘명 1편, 행장 2편, 유사 12편, 부록으로 만시 123수, 제문 17편, 행록·묘표·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중 「폐거음이수(廢擧吟二首)」는 과거에 응하지 않게 된 마음가짐을 읊은 것으로, 병서(幷序)에서 회뢰(賄賂) 등의 폐단을 지적하였다. 이밖에 문란한 국가기강을 통탄한 시가 많다.

한편, 1,060자로 이루어진 「가정(家政)」은 작자의 깊은 사유와 생활철학을 펼친 교훈시이다. 이 시에 대하여 김황(金榥)은 백세에 남아 귀감이 될 것이라 평하기도 하였다. 이밖에 「쌍계잡영이십절(雙磎雜詠二十絶)」과 「의식(衣食)」도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서(書) 중 「여조병사(與趙兵使)」는 병사 조원석(趙元錫)에게 보낸 것으로, 군인들에게 봉급을 제대로 주지 않아 민가에서 곡식을 빼앗아가고 심지어 살인까지 하는 일이 있으니 시정하도록 당부한 내용이다.

잡저의 「사단시비설(四端是非說)」은 사단 중 시비에 관하여 논한 글이다. 시비의 마음은 지(智)로부터 나온다면서 『중용』과 『대학』의 ‘지’를 언급하였다.

「삼로동공론(三老董公論)」에서는 한고조(漢高祖)·장량(張良)·한신(韓信) 3인의 훌륭함을 말하면서 백세의 영걸로 꼽았다. 부록에는 거유 곽종석(郭鍾錫)이 지은 묘표, 김황이 지은 묘갈명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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