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이현오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7년에 간행한 시문집.
저자
이현오는 말년에는 처소를 유곡면 무이계(武夷溪)로 옮겼다. 이곳은 동문인 입암(立巖) 남정우(南廷瑀)와 남정우의 조카인 이천(夷川) 남창희(南昌熙)가 거주하는 유곡면 판곡 바로 앞에 위치하였다. 동문들과 학문을 토론하고 산수를 즐기면서 장수의 계책을 삼기 위해서였다. 남정우는 노백헌 문하에서 우산과 10년을 함께 수학하면서 비익조처럼 항상 뜻을 함께 하였으며, 만년에는 우산이 무이산으로 옮겨 와서 서로 지척으로 바라보면서 함께 창수하는 즐거움을 누리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었다고 그 슬픔을 토로하였다. 또한 그는 이현오가 지견이 밝아서 자신을 부끄럽게 하였는데, 학문은 천인본말(天人本末), 이기수졸(理氣帥卒)의 미묘한 경지를 깨달았기에 벗이 아니라 스승이었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구성과 내용
권1의 시는 52수로 주로 그가 교유한 인물들을 살필 수 있다. 국범(國範) 신석휴(申錫休), 계산(桂山) 송재락(宋在洛), 회강(晦岡) 유치균(柳稚均), 시경(蓍卿) 정찬규(鄭贊圭), 경회(景晦) 정기(鄭琦), 외재(畏齋) 권명희(權命熙), 단파(丹坡) 이수기(李銖基), 춘탄(春灘) 이태현(李泰鉉), 일신(日新) 정의림(鄭義林), 도경(道敬) 남문희(南文熙), 순형(舜衡) 김종식(金鍾植), 응률(應律) 이인기(李仁基), 직와(直窩) 심두환(沈斗煥), 송계(松溪) 전규진(田珪鎭), 서강(西岡) 유원중(柳遠重), 두산(斗山) 이준구(李準九) 등이다.
서(書)에서는 송사 기우만(奇宇萬)에게는 자신이 노백헌과 농산의 문인으로서 가르침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알리고, 일신 정의림에게는 찾아뵙겠다고 하는 등, 대체로 사우(師友)간 문안과 일상의 내용을 주고받은 내용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권2의 「상노백헌정선생태극도설발문대목(上老栢軒鄭先生太極圖說發問對目)」은 『태극도설』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답을 기록하여 스승 정재규(鄭載圭)에게 질정한 것이며, 「상노백헌정선생어류문목(上老栢軒鄭先生語類問目)」은 인심도심(人心道心)과 이기(理氣) · 심성정(心性情)에 대하여 질의 응답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권3의 「답정회부방엽대학문목(答鄭晦夫邦燁大學問目)」, 「답성도중대학문목(答成道中大學問目)」, 「답전자상대학문목(答田子尙大學問目)」은 정방엽(鄭邦燁) · 성진섭(成晉燮) · 전갑수(田甲秀) 등이 『대학』 중 의난처(疑難處)를 물어오자 답한 것이다. 이러한 편지는 그의 경학가적 면모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잡저 중 「우기(偶記)」에서는 『논어』의 ‘행호이적(行乎夷狄)’에 해당하는 인물인 소무(蘇武), 허겸(許謙), 유종주(劉宗周)에 대해 논하였다. 「금음명안론(今飮明案論)」은 형벌받을 친구와 오늘은 술을 마시고 내일은 형을 집행한 유문(儒文)의 일에 대하여 쓴 글이다. 유문은 재주만 있고 측은한 마음이 적어 내일 형받을 친구와 태연하게 술을 마셨으니, 이는 친구를 팔아 명예를 산 것이라 하였다. 제문은 농산(農山) 정면규(鄭冕圭), 계남(溪南) 최숙민(崔琡民), 삼산(三山) 권기덕(權基德) 등에 대해 지었는데, 그 중 「제노백헌정선생문(祭老栢軒鄭先生文)」에는 정재규가 도통을 자임하였다고 서술하였으며, 「제면암최선생문(祭勉菴崔先生文)」은 최익현(崔益鉉)에 대하여 인륜의 기강을 바로잡고 만세의 심목(心目)이 된다고 서술하였다.
평가와 의의
참고문헌
원전
- 이현오, 『우산유고』
논문
- 김봉곤, 「愚山 李鉉五(1868~1923)의 蘆沙學脈 계승과 主理論의 전개」 (『동양한문학연구』 52, 2019)
- 허권수, 「의령(宜寧)의 학문적 전통과 특징」 (『연민학지』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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