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울산광역시) (())

대동여지도 중 경상북도 경주, 울산, 울주 부분
대동여지도 중 경상북도 경주, 울산, 울주 부분
인문지리
지명/행정지명ˑ마을
울산광역시 서부에 위치한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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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울산광역시 서부에 위치한 군.
개관

동쪽으로 동해와 면해 있으며, 서쪽은 밀양시와 경상북도 청도군, 남쪽은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경상남도 양산시, 북쪽은 경주시와 접하고 있다. 동경 129°01′∼129°35′, 북위 35°30′∼35°43′에 위치한다. 면적은 757.39㎢이고, 인구는 21만 9429명(2015년 현재)이다. 행정구역으로는 6개 읍, 6개 면, 380개 행정리(118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군청로 1에 있다.

자연환경

전체적으로 태백산맥의 산지로 구성되어 있고, 동남쪽의 일부지역이 동해에 면하고 있다. 산지의 지세는 영남동부 태백산지의 단층지괴와 관련되며, 대체로 남북방향으로 발달하고 있다. 양산시 물금읍에서 양산천 하곡을 따라 발달한 양산구조선과 수영강 · 회야강 · 동천강의 골짜기를 따라 달리는 동래∼경주간 구조선에 의해 크게 3개의 지괴로 나누어진다.

양산구조선 서쪽 지괴는 인접한 밀양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가지산(加智山, 1,240m) · 천황산(天皇山, 1,189m) · 재약산(載藥山, 1,108m) · 간월산(肝月山, 1,083m) · 신불산(神佛山, 1,209m) · 취서산(鷲棲山, 1,059m) · 고헌산(高獻山, 1,033m) 등 고도 1,000m 이상의 고산지로 이어진다.

양산구조선 동쪽 지괴는 부산광역시의 백양산(白陽山, 642m) · 금정산(金井山, 807m), 양산시의 원효산(元曉山, 922m)을 거쳐 정족산(鼎足山, 700m) · 남암산(南巖山, 543m) · 문수산(文殊山, 600m) · 연화산(蓮花山, 531m) · 국수봉(菊秀峯, 590m)으로 이어져 500m 이상의 산들이 상당한 준령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 지괴의 동쪽에는 부산광역시 장산(長山, 634m)에서 이어지는 지괴가 대운산(大雲山, 742m) · 은곡봉(銀谷峯, 717m)으로 연결되며, 동사면은 남동방향으로 뻗고 있는 고도 150m 내외의 지맥들이 구릉지를 이루며 동해로 이어진다.

지질은 대체로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양산구조선을 경계로 서부와 동부로 구분된다. 서부지역은 경상계 신라통의 상층부인 안산암류와 이를 관입한 화강암류로 이루어져 대부분 화성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부지역은 이암 · 사암 등의 누층으로 이루어진 경상계 신라통의 울산층이 덮고 있다.

하천은 대부분 서부 고산지에서 발원해 동해로 흘러들고 있으며, 경사가 급하고 길이도 짧다. 중북부지역을 동서로 흐르는 태화강(太和江)은 서부 고산지의 급사면을 내려오다가 상류에 언양분지를 형성하고, 주위의 소지류와 합치면서 동쪽으로 흘러 울산만을 지나 동해로 흘러든다.

태화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로는 국수천(菊秀川) · 대곡천(大谷川) · 구량천(九良川) · 미호천(嵋湖川) · 반곡천(盤谷川) · 동부천(東部川) · 덕현천(德現川) · 보은천(寶隱川) · 둔기천(屯基川) 등이 있다.

남부지역을 흐르는 회야강(回夜江)은 양산시 웅상읍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다가 웅촌면 부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리고 다시 청량읍 부근에서 남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온산읍과 서생면의 경계를 지나 동해로 흐른다.

하곡의 폭은 좁으나 비옥한 충적평야가 발달하고 있으며, 지류로는 남창천(南昌川)이 있다. 청량읍의 서부산지에서 발원한 외황강(外煌江)이 남구와의 경계를 지나 온산항으로 흘러들어간다.

기후는 동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의 찬 북서계절풍을 막아주고 있고, 특히 동남부의 온산읍과 서생면 지역은 동해에 직접 면하고 있어 난류의 영향을 받아 온화한 편이다. 연평균기온 15.2℃이고, 1월 평균기온은 2.4℃, 7월 평균기온은 26.8℃이다. 연강수량은 1250.1㎜이며,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린다.

역사

선사시대의 많은 유적과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에 이미 울주군에 정착민들의 취락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농소면 중산리(지금의 울산광역시 북구 농소2동), 두동면 이전리, 언양읍 다개리, 온양읍 삼광리, 웅촌면 대대리는 물론, 울산시의 장현동(지금의 중구 병영2동)황방산(黃坊山)과 병영성지(兵營城址)에서 빗살무늬토기 유적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다운동의 고분군과, 최근에는 두동면 천전리의 각석(刻石)과 언양읍 대곡리반구대암각화(盤龜臺岩刻畵) 등 청동기시대의 귀중한 유적이 발견되어 울주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삼한시대 아화촌(屈阿火村)이었으며, 신라파사왕(婆娑王)이 이곳을 얻어 굴아화현(屈阿火縣)을 두었다. 757년(경덕왕 16)에 이르러 하곡(河曲)이라 이름을 고치고 월성군(月城郡) 모화(毛火) 지방이었던 임관군(臨關郡)의 영현으로 삼았다.

『고려사』 지리지에 의하면, “고려 태조 때 고을사람 박윤웅의 큰 공으로 하곡현(河曲縣)에다 강동면(江東面) 일대인 동진현(東津縣), 웅촌면과 양산군 웅상면(熊上面) 지방인 우풍현(虞風縣)을 합해 흥례부(興禮府)를 두었다.”고 하였다.

성종 때에는 공화현(恭化縣)으로 낮추는 한편, 별호(別號)를 학성(鶴城)이라 하였다. 1014년(현종 9)에 이르러 공화현과 헌양현 · 기장현 · 동래현을 합해 울주로 개편하고 방어사(防禦使)를 두었다가, 1143년(인종 21)에 헌양현을 분립시켜 감무(監務)를 두었다.

1397년(태조 6) 울주에 처음으로 진(鎭)을 두고 병마사(兵馬使)로 하여금 지주사(知州事)를 겸하게 하다가, 1413년(태종 13)에 진을 없애고 울산이라 칭호를 고쳐 지군사(知郡事)를 두었다. 1426년(세종 8) 울산 병영동인 거마곡(巨磨谷)에 있던 경상좌도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을 폐지하고 병마첨절제사(兵馬僉節制使)가 이를 대리하다가, 1437년에 와서 이를 복설하였다. 그리고 동년 1월에 울산군을 울산도호부(蔚山都護府)로 승격시켰다가, 8월에 다시 군(郡)으로 낮추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울산의병(蔚山義兵)들이 왜적을 무찌른 공이 매우 컸기에 1598년(선조 31) 울산을 군(郡)에서 도호부(都護府)로 격을 올리고, 좌병사(左兵使)로 하여금 도호부사를 겸직하게 하였다.

1895년 지방제도를 개정, 23개의 부(府)를 새로이 두게 되었는데 이때에 울산군은 동래부의 관할 하에 들어갔으며, 그 해 5월부터 지방의 관제 개편 때 울산도호부를 울산군으로 고쳤다.

1914년과 1915년에 걸쳐 시행된 지방관제 개편 때 언양군(彦陽郡)이 울산군에 병합되었다. 1931년 종래의 면제(面制)를 개편해 새로이 읍면제를 시행하게 됨에 따라 울산면을 울산읍으로 승격시켰다. 1934년에는 동면(東面)의 전역을 방어진읍(方魚津邑)이라 개칭하였다.

정부는 공업도시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962년 6월 1일 공업지구의 전역인 울산읍 · 방어진읍 · 대현면 · 하상면과 청량면(현 청량읍) 두왕리, 범서면(현 범서읍) 무거리 · 다운리, 농소면 송정리 · 화봉리를 합해 울산시를 신설하고 울산군의 나머지 지역을 울주군으로 개편하였다. 또, 공업지구 건설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서 건설부 직속기관으로서 울산특별건설국을 설치해 울산공업지구 건설에 박차를 가하였다. 1991년 울주군이 울산군으로 개칭되었으며, 1995년 울산시와 울산군이 통합해 광역시 승격의 기틀을 마련했고, 1996년 온산면과 언양면이 각각 읍으로 승격되었다. 1997년 7월 15일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됨에 따라 울주구에서 울주군(자치군)으로 개칭되고, 농소읍 · 강동면이 북구로 편입되어 울주군은 2읍 10면의 체제로 유지하게 되었다. 2001년 온양면 · 범서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4읍 8면이 되었다.

유물유적

울주군에는 국가지정, 시지정유산, 등록유산 등 많은 유적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국가지정유산에는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등 12개소가 있고 시지정유산은 유형문화유산, 기념물, 문화유산자료 등 44개소, 비지정유산으로 등록유산 3개소가 있다.

청동기시대의 유적으로 언양읍의 대곡리반구대암각화(국보, 1995년 지정)는 암면에 돌고지래 · 고래 · 개 · 늑대 · 호랑이 · 사람 · 거북 등을 쪼아서 나타낸 것으로 당시인들의 동물상에 대한 관심과 번식 · 숭앙 등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동면의 울주천전리각석(국보, 1973년 지정)은 태화강 상류의 암벽에 동심원문 · 과문 · 능형 등의 기하학문과 배 · 사슴 등의 그림을 새겼으며, 고신라에서 통일신라에 이르는 명문도 있다.

언양읍 서부리의 언양지석묘(울산광역시 기념물, 1997년 지정)는 이 지역 최대의 지석묘이다. 두동면 은편리지석묘군은 모두 4기로 성혈이 새겨진 것이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언양읍 송대리 내곡지석묘, 삼동면 작동리지석묘가 있다.

웅촌면 검단리에서는 무문토기가 다수 채집되었다. 그리고 삼남면의 방기리알바위(울산광역시 기념물, 1997년 지정)는 야산에 퍼져 있는 돌에 알모양이 조각되어 있는데, 천전리 각석 및 대곡리 유적들과 같은 연대의 것으로 보인다.

산성으로 언양읍성(사적, 1966년 지정)은 처음에는 토성이었는데, 1600년(연산군 6)에 개축한 것으로 산에서 들로 퍼져나가는 들에 위치하며 길목을 지키는 요지에 축조된 전형적인 평지성이다. 굴화산성지는 파사왕 때 문수산의 정상에 쌓은 성으로 알려져 있다. 사포진성지는 말발굽형의 성으로 경주의 관문이었던 사포를 지키던 성이었고, 서생면의 화산리성지는 산성마을 앞 야산에 축조된 포곡식산성이며 성벽은 계곡 둘레의 야산 정상부에 축조되어 있다.

불교 유산으로는 상북면 등억리의 간월사지(울산광역시 기념물, 1963년 지정) · 울주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 1963년 지정)을 비롯해, 웅촌면 고련리의 운흥사지 부도 등이 있다. 운흥사지 부도는 1997년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청량읍 율리의 울주 망해사지 승탑(보물, 1963년 지정) · 청송사지 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 · 청송사지부도, 상북면 덕현리의 울주 석남사 승탑(보물, 1963년 지정) · 석남사 삼층석탑(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1997년 지정) · 석남사 수조(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1997년 지정) 등이 있다. 삼남면 상천리의 국장생석표(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1997년 지정)는 통도사(通度寺)의 사령을 표시하기 위해 세운 12개의 장생표 중 하나이다.

유교 유산으로는 삼남면 교동리의 언양향교(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1997년 지정)가 1696년 현위치로 이건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하였다. 이 밖에도 조선 후기의 언양현호적대장(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1997년 지정) 등이 있다.

또한, 두동면 만화리와 범서읍 척과리에 박제상 유적(울산광역시 기념물, 1997년 지정), 상북면 명촌리에 만정헌(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1997년 지정), 웅촌면 석천리에 석천리이씨고가(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1985년 지정), 온양면(현 온양읍) 남창리에 충의각 등이 있다.

언양읍 송대리의 위열공 김취려의 묘(울산광역시 기념물, 1997년 지정)는 원형분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상북면 이천리의 울주 천황산 요지(사적, 1964년 지정)에는 천황산의 고원(표고 1,100m)에 백자요지 5∼6기가 있는데, 우리 나라의 가마터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동면의 천전리 공룡발자국(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1997년 지정)은 1억 년 전의 화석이다.

천연기념물로는 두서면 구량리에 은행나무(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온산읍 방도리에 목도(目島)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등이 있다.

교육문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는 삼남면 교동리에 언양향교가 있다. 서원으로는 1712년(숙종 38) 반구대 아래에 반고서원(盤皐書院)이 창설되어 정몽주 · 이언적(李彦迪) · 정구(鄭逑) 등의 세 유현(儒賢)을 추모하며 선비들을 교육시켰다.

그 밖에 상북면 향산리에 상산사(商山祠), 언양읍 반곡리에 반곡사(盤谷祠), 웅촌면 통천리에 자암서원(紫巖書院), 온산읍에 원강서원(圓岡書院), 웅촌면에 석계서원(石溪書院)과 학호서원(鶴湖書院), 상북면 향산리의 능산마을에 표절사(表節祠) 등이 있었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언양초등학교가 1913년 개교했고, 1920년대에 들어와서 각 면마다 학교가 세워졌다. 1926년에는 언양중학교가 개교해 중등교육이 실시되었다.

2015년 현재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33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12개교, 특수학교 1개교와 춘해보건대학교가 있다.

울주군은 문화유적이 산재한 전통과 역사가 숨쉬는 고장이지만 지역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문화공간과 지역문화를 이끌어 가는 문화 관련 단체는 부족하다.

현재 대표적인 문화관련 기관인 울주문화원은 1999년 개관한 이래 전통문화를 발굴하여 보존하고 전승하며 향토사의 연구와 사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향토문화유적지 답사, 울주향토사연구소운영, 간절곶 동요제 개최, 화전놀이 개최, 재밟기 놀이 재현행사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현재 울주군의 문화공간은 문화원 1개 소, 청소년 수련원 3개 소 문화의 집 1개 소가 있다.

민속

울주군의 중요한 민속놀이로는 지신밟기와 줄다리기를 들 수 있다. 이 고장에서 흔히 매귀 혹은 매구라 불리는 지신밟기는 정초에 농악대가 동제당에 가서 고사를 지낸 뒤 마을공동우물에 가서 샘굿을 하고, 정월 보름까지 각 가정을 방문해 대문풀이 · 성주풀이 · 조왕풀이 · 장독풀이 · 곳간풀이 · 마구풀이 등 축원을 하며 마당에서 판굿을 벌이는 것이다. 이 때 주인집에서 내놓은 곡식이나 돈은 모아서 마을의 공동사업에 쓴다.

줄다리기는 마을 안이나 마을사이를 두 편으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이 고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언양줄다리기이다. 이 놀이는 직동에서 장촌(張村)까지 산의 형국이 달아나는 용과 같기 때문에 줄을 걸어 달아나는 용을 만류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한, 해마다 그 해 고을이 편안하고 농사가 잘 되라는 기원도 담겨 있으며, 인근 주민까지도 축제의 분위기로 몰아넣는 대동놀이였다. 이 밖에도 연날리기 · 널뛰기 · 윷놀이 · 돈치기 · 그네뛰기 · 제기차기 · 공기받기 · 자치기 · 장치기 등이 행해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거목(巨木)을 신체(神體)로 모시고 음력 정월 보름날 자정에 당산제 혹은 동제를 지낸다. 서생면일대의 어촌에서는 동제 이외에 특별히 몇 년마다 별신굿을 지내기도 한다. 이 별신굿은 해난사고를 방지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의 성격이 짙다.

설화 · 민요

울주군에는 신라시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설화가 많이 전해오고 있으며, 사찰연기설화 · 장자못계전설 등을 비롯한 지명전설이 많이 전승되고 있다. 「치술령 망부석전설」은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과 그 부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박제상이 일본으로 가서 이미 볼모로 와 있던 미해왕자를 본국으로 빼돌리고 자신은 처형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부인은 치술령에 올라가 죽어 망부석이 되고, 함께 죽은 두 딸도 바위가 되었다.

세 모녀의 넋은 새가 되어 날다가 바위틈으로 숨어 버렸다. 세 모녀의 넋이 새가 되어 날아간 마을은 ‘비조(飛鳥)’라고 불리게 되었고, 새가 숨은 바위는 ‘은을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지금도 이 고장사람들은 박제상의 부인을 치술령 산신으로 모시고 있다.

「원효대사와 천성산(千聖山) 전설」을 소개하면, 원효가 별을 보고 중국의 한 법당에 변고가 일어날 것을 예견해 부엌문을 그 쪽으로 날려 보냈다. 중국의 승려들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나는 판자를 보려고 나왔더니 뒷산이 무너져 법당을 덮쳤다.

이에 생명을 구하게 된 승려들이 떨어진 판자에 ‘海東新羅國沙彌元曉千僧救濟(해동신라국사미원효천승구제)’라 쓰인 것을 보고 신라의 원효를 찾아왔다. 이 때 찾아오는 수많은 승려들을 수용하기 위해 원적산에 운흥사를 창건하였다.

부엌문을 던졌던 암자를 ‘척판암(擲板庵)’이라고 하고, 원적산에 1,000명의 승려가 수도했다고 해 ‘천성산’이라고도 부른다. 길을 가다가 칡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도술을 부렸더니, 그 뒤로 천성산의 칡은 길을 가로질러 자라지 않는다는 등 많은 설화가 있다.

상북면 천전리에는 「천전석불전설」이 있는데, 전쟁이 나서 군포(軍布)를 어린이, 심지어 석불에까지 부과하였다. 억울한 마을사람들이 석불을 보고 탄식했더니, 부처의 두 어깨에 옷감 수십 필이 걸쳐졌다는 전설이다.

그리고 상북면 길천리의 「동뫼산전설」은 마고할미가 언양성을 쌓는 일을 도우려고 밀양에서 산을 하나 뽑아 가져오다가, 성을 다 쌓았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 두어 산이 되어서 일명 밀양산(密陽山)이라고 했다는 전설이다.

그 밖에도 욕심 많은 승려가 매일 한 사람이 먹을 만큼의 쌀이 나오는 바위구멍을 꼬챙이로 쑤셔 넓혔더니 물만 나오더라는 상북면 석남사 뒤의 「쌀바위전설」, 조선 효종 때 이의립(李義立)이 노인이 현몽한 대로 까치를 따라가 찾았다는 「달천광산전설(達川鑛山傳說)」, 조선 성종 때 승려 일선(一禪)이 온양읍 발리의 옥련정(玉蓮井) 물을 퍼서 서쪽에 뿌려 해인사 불을 껐다는 「성인정전설(聖人井傳說)」 등이 있다.

울주군은 북부와 서부에 산지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거기서 발원한 태화강과 회야강(回夜江)이 흐르고 동부와 남부가 바다와 면하고 있어서, 주로 「어사용」 등의 산촌형 민요와 「모심기노래」 등의 농촌형 민요, 「후리질노래」 등의 어촌형 민요가 함께 전승되고 있다.

이 지방의 특색 있는 민요로는 「불매노래」를 들 수 있다. 이는 모두 세 종류가 전승되고 있다. 먼저 야철장(冶鐵場)인 쇠부리터에서 여덟 사람이 풀무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에와여루 불매야/이짝구비 불매야/에와여루 불매야/우리여덟 불매야/놀아보자 불매야/얼시구절시구 불매야/불에편수 불매야/쿵덕쿵덕 디뎌라/신명난다 불매야/……/호호데이 호호데이/호호호호 호호데이/호호데이 호호데이/……/난다난다 불매야/쇠물난다 불매야/…….”

다음으로, 대장간이나 장도방(粧刀房)에서 풀무질을 하면서 “불매불매 불매야/이불매가 누불매고/불매불매 불매야/경상도라 도불매/불매불매 불매야/쇠는쇠는 어데쇠고/불매불매 불매야/전라도라 좌랑쇠/불매불매 불매야/풀딱풀딱 부는불매/불매불매 불매야/철궁창검 맨들어서/불매불매 불매야/우리나라 수호하고/…….”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이 가사를 그대로 혹은 변형 · 첨삭해 어른이 아이의 두 팔을 잡고 천천히 밀고 당기며 아이를 어르면서 부르는 것이 있다. 이 밖에 유희요와 비기능요로는 「쾌지나칭칭나네」 · 「댕기노래」 · 「달거리」 · 「돈타령」 등이 있다.

산업 · 교통

울주군의 농업은 196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화 · 공업화의 영향으로 경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농가인구 · 농가호수 · 농가당 경지면적 등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경지면적은 약 1만 535㏊로 전체면적의 13.9%이며, 이 중 논이 7,948㏊, 밭이 2,587㏊이다. 농가인구는 2만 8,458명으로 전체인구의 14.4%, 농가호수는 1만 827호로 전체가구의 15.2%를 차지하며, 또한 농가당 경지면적은 1㏊를 하회하고 있다.

태화강과 회야강 유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넓게 발달한 충적평야를 중심으로 논농사가 활발하다. 주요 농산물은 쌀을 비롯한 식량작물로 쌀수입 개방추세에 대응하여 다수성 품종확대재배에서 오리, 우렁이, 쌀겨 농법과 같은 친환경적 고품질 쌀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외 시설재배에 의한 도시근교농업도 발달해, 과수 · 채소 · 화훼 등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과수로는 배와 단감이 주를 이루며, 맛이 좋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배는 원래 주산지가 현재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가 위치하는 일대 및 그 주변지역이었으나, 배 과수원이 공장용지 또는 시가지로 전용되거나 공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독가스로 없어지는 대신에 주변지역으로 퍼져나가, 현재는 서생면을 비롯해 청량읍 · 범서읍 · 삼남면 등이 배 주산지가 되었다. 언양읍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미나리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온 특산물이다.

축산업은 해마다 사육농가와 사육두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한우고급육시범단지육성, 한우거세우출하장려금지원사업, 한우 불고기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사육농가의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수산업은 50㎞에 이르는 해안이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어류를 비롯한 수산자원이 풍부한 동해남부어장에 인접하고 있어,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공업단지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의 매립, 공장폐수를 비롯한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인한 연안해수의 오염 및 적조현상의 발생 등으로 어장환경이 악화되고 또한 불법어로에 의한 남획이 성행해 연안 수산자원이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연안 수산자원의 보호 및 증식을 위해 인공종묘를 방류하고, 인공어초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불법어로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업은 1974년에 우리나라 최대의 비철금속공업단지로 지정되어 온산읍에 조성된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중심이 되고 있는데, 주요 업종은 철강기계, 석유화학, 운송장비 등으로 191개사에서 9,849명을 고용하여 13조 4,865억원의 생산을 보이고 있다. 그 외 언양읍 · 웅촌면과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상북면 · 두서면 · 두동면 등에도 섬유 · 화학 · 기계 등의 업종이 발달하고 있다. 2008년 현재 울주군의 제조업체는 1,300개, 종업원수는 3만 3,564명이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이 업체수의 47.5% , 종업원수의 62.7%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크고, 다음으로 화학공업이 11.8%, 종업원수의 11.26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비금속광물, 목재 · 제지 등이 발달하고 있다.

한편 전통공업으로 언양읍 서부리 방천마을을 중심으로 싸리세공이 농가부업의 형태로 전해오고 있다. 상업활동은 상설시장 2개, 대형수퍼마켓 11개가 있으며, 5일장인 정기시장은 언양읍의 언양장과 청량읍의 덕하장이 2·7일, 온양읍의 남창장이 3·8일, 웅천면의 곡천장이 1·6일에 두동면의 봉계장이 4·9일에 각각 열리고 있다.

교통은 철도가 동해선 · 경부고속선이 동부지역을 남북으로 지나고 있으며, 도로는 경부고속국도가 서북부지역을 남북으로 지나고, 언양∼울산간의 고속국도가 중앙부를 동서로 통과해 경부고속국도와 연결되고 있다. 또한, 일반국도는 7번국도 ·14번국도 ·35번국도가 남북으로, 24번국도 ·31번국도가 동서로 지나고 있고, 그 외 다수의 지방도와 군도가 발달하고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관광

해안과 내륙의 수려한 자연경관, 신석기시대 이후의 문화유적을 많이 지니고 있어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울산 12경 중 8개소가 울주군에 소재하고 있으며 가지산 사계, 신불산 억새 평원, 파래소 폭포, 작괘천, 대운산 내원암계곡, 선바위, 반구대, 간절곶 일출을 일컬어 울주 8경이라고 한다.

서부외곽 산지지역은 가지산과 신불산을 중심으로 일곱 개의 산이 모여 이루는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에 비견되어 ‘영남의 알프스’로 불린다.

가지산도립공원 · 신불산군립공원 등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들 산지는 울창한 활엽수림과 심산유곡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가을철에는 능선을 따라 단풍과 억새밭이 절경을 이룬다. 이들 산지에서 흘러내리는 태화강 중류에는 깊은 계곡과 우거진 숲으로 뒤덮인 맑은 호수인 사연호와 대암호가 있으며, 또한 배냇골[梨川谷]의 파래소폭포와 홍류계곡의 홍류폭포 등이 유명하다. 가지산의 깊은 계곡에 있는 상북면 덕현리의 석남사는 왜적의 침략을 물리친 숭고한 호국불교 정신의 산실이며, 여승들의 수도장이다. 삼남면 교동리의 작천정(酌川亭)은 계곡의 넓은 화강암반에 수로를 형성하고 있는 작괘천변에 세워진 정자이며, 봄에는 1㎞가 넘는 진입로 주변에 수령이 50년 이상 되는 벚나무가 벚꽃터널을 이룬다.

삼남면 가천리와 상북면 등억리 일원에 조성된 한국자수정산업관광지는 자수정 폐광을 이용한 동굴 관광지로, 수영장 · 눈썰매장 · 인공폭포 · 놀이공원 등을 갖추고 종합관광휴양단지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온양읍의 울산온천은 라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단순천으로, 대중탕 ·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숙박 ·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북면 등억리의 등억온천은 알카리성 중조천으로 마실 수 있는 광천수의 역할도 하며, 22만평의 국내최대의 온천단지인 등억온천은 신불산, 간월산, 가지산 등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맥과 접하고 있다.

상북면 이천리에 이천자연휴양림, 삼남면 교동리의 작천정 인근에 간월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웅촌면 소재 정족산 기슭의 무제치늪은 청정지역으로 자연생태의 보고이며, 온양읍 운화리의 대운산계곡과 내원암, 범서면(현 범서읍) 입압리의 선바위[立巖] 등도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서생면 진하리의 진하해수욕장은 길이 1㎞, 폭 300m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그 뒤편에는 울창한 송림이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서생면 대송리간절갑에 대송등대가 있다. 온산읍에 동해 용왕의 일곱 왕자 중 처용이 나왔다고 알려지고 있는 처용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목도상록수림, 산업관광지인 온산공업단지 등이 있다.

문화유적으로 특히 선사시대의 유적, 신라시대 이후의 불교문화 유적지, 왜적을 방어한 성터 등이 많다. 두동면 천전리의 각석과 언양읍 대곡리의 반구대암각화가 있고, 청량읍 율리의 망해사지석조부도와 청송사지삼층석탑, 상북면 덕현리의 석남사부도, 등억리의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 등이 있다. 그 외 언양읍의 언양읍성를 비롯해 많은 사적 · 기념물 등 국가유산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자원과 함께 진하바다축제, 문화제례행상, 황우쌀축제, 한우불고기 축제, 옹기축제 등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읍 · 면
  1. 언양읍(彦陽邑)

군의 중북부에 위치한 읍. 면적 68.75㎢, 인구 29,679명(2023년 현재). 읍 소재지는 동부리이다. 신라시대에 거지화현, 고려시대에 언양현에 속했으며, 1895년에 언양군 상북면(上北面)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중북면의 7개 리, 중남면의 평리 일부, 두동면 대곡동 · 천전동 일부, 두서면 구영동 · 차동 일부를 병합해 언양면으로 개칭하고 울산군에 편입되어 14개 리로 개편하였다. 1973년 삼남면의 구수리를 편입했고,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언양면이 되었다가, 1996년에 읍으로 승격되었다.

전반적으로 산지가 많으나 대체로 동북부는 산지, 중남부는 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대곡천(大谷川) · 반곡천(盤谷川) · 동부천(東部川) 등이 산지의 물을 모아 동북쪽에 위치한 사연호(泗淵湖)로 흘러들며, 이는 다시 동남단지역을 지나는 태화강(太和江)으로 흘러든다.

경지면적이 10㎢로 전체면적의 14.6%이며, 논농사 중심이다. 채소 · 과실의 재배 및 한우를 비롯한 축산업도 이루어지며, 특히 ‘청정 미나리’와 ‘언양 불고기’는 맛이 좋아 지역특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섬유공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도 발달하고 있으며, 서부리 방천마을에서는 싸리세공품이 농가부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부고속국도가 서쪽에서 남북으로 지나고, 남부지역을 동서로 지나는 언양∼울산간의 고속국도가 언양분기점에서 연결된다. 또한 이들 고속도로와 평행하게 35번국도가 남북으로, 24번국도가 동서로 각각 지나고 있어 울산광역시 서부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유적은 대곡리의 반구대암각화, 동부리 및 서부리의 언양읍성, 서부리의 남방식 고인돌, 송대리의 위열공 김취려의 묘와 화장굴이 있다.

동부(東部) · 송대(松臺) · 어음(於音) · 반연(盤淵) · 다개(茶開) · 서부(西部) · 반송(盤松) · 대곡(大谷) · 태기(太機) · 구수(九秀) · 반곡(盤谷) · 직동(直洞) · 남부(南部) · 반천(盤川) · 평(平) 등 15개 리가 있다.

  1. 온산읍(溫山邑)

군의 동남부에 위치한 읍. 면적 39.68㎢, 인구 20,044명(2023년 현재). 읍 소재지는 덕신리이다. 1895년에 울산군 온산면이라 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청량면(현 청량읍)의 7개 리와 온북면 산성동을 병합해 11개 리로 개편되었다.

1975년에 온양면(현 온양읍)의 덕신리와 청량면(현 청량읍)의 용암리 · 학남리를 편입했으나, 1987년에 용암리는 청량면(현 청량읍)으로 다시 편입시켰다.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온산면이 되었다가, 1996년 읍으로 승격되었다.

동쪽은 동해에 면하며, 해상에 춘도(椿島) · 조암도(鳥巖島) · 연자도(燕子島) 등의 섬이 있었으나, 현재 춘도와 조암도는 해안매립으로 육지와 연결되었다. 남쪽의 봉화산(烽火山, 132m), 북쪽의 대덕산(大德山, 104m)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도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지를 이루고 있다. 청량읍에서 흘러오는 회야강이 온양읍 및 서생면과의 경계를 이루며, 동남쪽으로 흘러 동해로 흘러든다.

경지면적이 5.64㎢로 전체면적의 15.2%이며, 논농사가 중심이나 채소 · 화훼 등 도시근교농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과수로는 낮은 구릉지에서 배가 많이 재배되었으나, 1970년대 이후 배 과수원이 공업단지 및 시가지로 변모하였다.

동부해안지역에 비철금속류의 기초소재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경제활동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공해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동해남부선이 온산공단인입선에 의해 연결되며, 서쪽 끝에는 14번국도가 지나고 있고, 읍내에는 지방도 · 군도가 남북 및 동서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다.

문화유적은 화산리에 신라시대에 축조된 산성지가 있으나 온산공업단지의 조성으로 원형이 거의 훼손되었다. 방도리의 목도상록수림은 동백나무를 비롯해 후박나무 · 벗나무 · 소나무 등 각종 수목이 무성해 사철 푸른 절경을 이룬다. 목도는 모습이 동물의 눈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동백섬으로도 불리며 옛날에는 대나무가 많아 대섬이라고도 했다.

대정(大亭) · 당월(唐月) · 우봉(牛峰) · 강양(江陽) · 삼평(三平) · 원산(元山) · 이진(梨津) · 화산(華山) · 산암(山巖) · 방도(方島) · 처용(處容) · 덕신(德新) · 학남(學南) 등 13개 리가 있다.

  1. 온양읍(溫陽邑)

군의 동남부에 위치한 읍. 면적 63.94㎢, 인구 28,088명(2023년 현재). 읍 소재지는 남창리이다. 1889년에 온북면(溫北面)과 온남면(溫南面)으로 나뉘었고, 1895년에 울산군에 속하였다. 그 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온북면과 온남면을 통합해 온양면(현 온양읍)으로 개칭하고 11개 리로 개편하였다.

1975년에 덕산리가 온산면으로 편입되어 10개 리를 관할하게 되었고,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온양면(현 온양읍)이 되었다. 그러다가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온양면(현 온양읍)으로 되었다.

서쪽에서 양산시 웅상읍과 경계를 이루는 대운산(大雲山, 742m)의 동사면을 포함하는 서부지역은 비교적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고, 북쪽에는 화장산(華壯山, 361m)이 청량읍과의 경계를 이룬다.

이들 산지에서 발원하는 남창천(南倉川)과 대운천(大雲川)이 중앙부에서 합류해 동쪽에서 온산면과 경계를 이루는 회야강(回夜江)으로 흘러들며, 이들 하천유역에는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경지면적은 10.59㎢로 전체면적의 16.6%이고, 논농사가 중심이다.

채소 · 과실의 재배와 한우 · 닭 등의 가축 사육도 이루어진다. 인접한 온산공업단지의 주거배후지구로 도 · 농복합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대규모 택지가 조성되어 일반주택 및 아파트가 많이 건설되면서 급속한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다. 온산리의 외고산마을에서는 옹기를 생산하며, 남창리에 정기시장이 있다. 동부지역에 동해남부선과 14번국도가 남북으로 지나며, 동서로 발달한 지방도가 남창리에서 국도와 연결되고 있다.

문화유적은 운화리에 대운산계곡과 내원암 · 대운산 성지, 삼광리에는 백자요지와 사기점요지 · 고분군, 남창리에 충의각이 있다. 1990년에 개발한 울산온천은 수온이 30.2∼31.8℃이고 라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단순천으로 대중탕 ·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숙박 ·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남창(南倉) · 동상(東上) · 망양(望陽) · 고산(高山) · 삼광(三光) · 내광(內光) · 외광(外光) · 운화(雲化) · 대안(大安) · 발(鉢) 등 10개 리가 있다.

  1. 범서읍(凡西邑)

군의 동북부에 위치한 읍. 면적 77.16㎢, 인구 68,025명(2023년 현재). 읍 소재지는 천상리이다. 고려 현종 때부터 범서로 불리게 되었고, 1895년에 울산군 범서면이라 하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상부면 길촌동 일부와 경상북도 경주군 외동면 반자동 일부를 병합해 12개 리로 개편하였다.

1962년 울산읍이 울산시로 승격되면서 무거리 · 다운리가 울산시로 편입되었다.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범서면이 되었고,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범서면으로 되었으며 2001년 범서읍으로 승격하였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높은 산지들로 둘러싸인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북쪽에는 두동면과의 경계를 이루는 국수봉(菊秀峯, 590m), 남부에는 삼동면 · 청량읍과의 경계를 이루는 문수산(文殊山, 600m), 중서부에는 무학산(無鶴山, 343m)이 있다.

중남부지역에 태화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면서 주위에 평야가 형성되었고, 국수봉에서 발원한 국수천(菊秀川)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 태화강(太和江)에 합류한다. 경지면적이 10.48㎢로 전체면적의 13.6%이고, 논농사가 중심이다.

과수 · 채소 · 화훼 등의 재배도 이루어지며, 특히 배와 단감의 생산이 많다. 한우 · 닭 등의 가축 사육도 성하다. 태화강에 은어 · 연어 등의 담수어와 오리 · 두루미 등이 많다. 도 · 농복합형의 대도시 배후 주거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건설되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남부에 언양∼울산간의 고속도로와 24번국도가 동서로 지나가며, 지방도가 북쪽의 두동면과 연결되고 있다. 문화유적은 천상리의 문수산에 문수산성지가 있으며, 척과리의 국수봉에는 신라 충신 박제상과 치술신모와의 설화를 지닌 은을암이 있다.

천상(川上) · 서사(西沙) · 두산(斗山) · 척과(尺果) · 구영(九英) · 망성(望星) · 사연(泗淵) · 입압(立巖) · 굴화(屈火) · 중(中) 등 10개 리가 있다.

  1. 서생면(西生面)

군의 동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36.87㎢, 인구 8,530명(2023년 현재). 면 소재지는 신암리이다. 1895년에 서생성의 이름을 따서 울주군 서생면이라 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외남면의 11개 리와 온양면(현 온양읍)의 화마동을 통합해 10개 리로 개편하였다.

1962년에 동래군에 편입되었다가 1963년에 동래군이 양산군에 통합됨에 따라 양산군에 속했으며, 1983년에 울주군으로 환원되었다.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서생면이 되었다가, 1997년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서생면으로 되었다.

용곡산(龍谷山, 209m)이 가장 높은 산으로서 거의 전 지역이 해발 200m 이하로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를 이루고 있고, 동쪽 및 동남쪽에는 13㎞에 이르는 해안이 동해와 면하고 있다. 북쪽에는 회야강(回夜江)이 온산면과의 경계를 이루면서 동서방향으로 흐르고, 서쪽에는 효암천(孝巖川)이 북쪽에서 남쪽을 지나 동해로 흘러든다.

경지면적은 7.67㎢로 전체면적의 20.9%이며, 논농사가 중심이다. 채소 · 과수의 재배가 성하며, 한우 · 닭 · 돼지 등 가축 사육도 이루어진다. 특히 대표적 특산물인 ‘서생배’로 알려져 있는 배의 생산이 많으며, 군내 제1의 배 주산지를 이루고 있다.

동해남부선이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지나고, 지방도가 동해안을 따라 발달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이 많으며, 진하리의 진하해수욕장은 넓은 모래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펼쳐져 피서 · 휴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대송리 간절갑에는 대송등대가 있다.

문화유적은 서생리에 서생포왜성, 화정리에 숙마성지(熟麻城址), 신암리에 신석기시대의 즐문토기유적, 나사리에 이길곶봉수대(爾吉串烽燧臺)가 있었다.

신암(新巖) · 명산(明山) · 나사(羅士) · 용(龍) · 화산(禾山) · 대송(大松) · 진하(鎭下) · 위양(渭陽) · 서생(西生) · 화정(禾亭) 등 10개 리가 있다.

  1. 청량읍(靑良邑)

군의 중동부에 위치한 읍. 면적 59.92㎢, 인구 18,615명(2023년 현재). 읍 소재지는 상남리이다. 신라시대에는 청량촌이라 했으며, 고려시대에 청남과 청북으로 나뉘어졌다가, 1895년(고종 32)에 울산군 청량면(현 청량읍)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6개 리가 온산면으로 편입되고 웅천면 신리동을 편입해 11개 리로 개편되었다.

1962년 울산읍이 시로 승격될 때 두왕리가 울산시로 편입되었고, 1975년에 용암리 · 학남리가 온산면으로 편입되었다가, 1987년에 용암리는 다시 복귀하였다.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청량면(현 청량읍)이 되었고,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청량면(현 청량읍)으로 되었다.

서북부에는 남암산(南巖山, 543m) · 문수산(文殊山, 600m) · 노방산(老房山, 258m) 등이 범서읍 · 삼동면 · 웅촌면과의 경계를 이룬다. 이들 산지로부터 동남쪽으로 구릉성산지가 발달하고 있으며, 남쪽에는 화장산(華壯山, 361m)이 온양읍과의 경계를 이룬다.

외황강(外煌江)이 산지 사이를 흘러 남구와의 경계를 지나 온산항으로 유입하며, 웅촌면을 거쳐오는 회야강(回夜江)이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회야저수지를 지나 온산읍으로 흘러든다. 경지면적은 9.94㎢로 전체면적의 16.6%이며, 논농사가 중심이다.

과수 · 채소 재배가 성하며 한우 · 젖소 · 닭 등 가축 사육도 이루어진다. 특히 배의 생산이 서생면 다음으로 많으며, 과일로는 단감도 많이 생산된다.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업단지가 인접하고 있어 공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많고, 또한 전체면적의 86%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역개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덕하리에 정기시장이 있다.

교통은 동해남부선철도가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지나고 있으며, 도로는 동부에는 7번국도가, 서부에는 14번국도가 남북으로 지나고, 다수의 지방도 · 군도가 동서로 발달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문화유적은 율리의 망해사지석조부도와 청송사지삼층석탑 · 부도, 삼정리의 청자요지가 있다.

상남(上南) · 덕하(德下) · 개곡(開谷) · 문죽(文竹) · 율(栗) · 삼정(三亭) · 중(中) · 동천(東川) · 용암(龍巖) 등 9개 리가 있다.

  1. 웅촌면(熊村面)

군의 중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51.99㎢, 인구 7,582명(2023년 현재). 면 소재지는 곡천리이다. 신라시대에는 우화현 · 우풍현이었으며, 조선 정조 때 진산인 운암산의 형상이 곰과 같아 웅촌면이라고 했고, 1895년(고종 32)에 위치에 따라 웅상면(熊上面) · 웅하면(熊下面)으로 나뉘어졌다.

1906년에 웅상면은 양산군으로 편입되었고, 웅하면은 웅촌면으로 개칭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신리동이 청량면(현 청량읍)으로 편입되어 9개 리로 개편되었다.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웅촌면이 되었고,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웅촌면으로 되었다.

북부에는 청량읍과 경계를 이루는 남암산(南巖山, 543m) · 노방산(老房山, 258m) · 운암산(雲巖山, 418m) 등의 산지가 발달하고 있다. 남부에는 서쪽에 삼동면과 경계를 이루는 정족산(鼎足山, 700m)이 있고, 동쪽으로 100∼200m의 구릉성산지를 이루고 있다. 회야강(回夜江)이 남쪽 양산시 웅상읍에서 유입되어 동북쪽으로 흐르고, 서쪽 산티고개에서 발원하는 곰내[熊川]가 북부 중앙을 가로질러 회야강에 합류한다.

경지면적이 9.17㎢로 전체면적의 15.0%이고, 논 · 밭의 비율이 7 : 1로 논농사가 중심이며 채소 · 과수 재배와 한우 · 젓소 · 돼지 등 가축사육도 이루어진다. 특히, 완만한 경사지에서는 단감재배가 성한데, 웅촌단감은 진영단감 다음으로 명성이 높다. 식수원인 회야저수지가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이에 따른 각종 규제로 지역개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부산∼온성간의 7번 국도가 중앙부를 남북으로 지나고 있다.

문화유적은 검단리의 유적, 고련리의 운흥사지부도, 은현리의 적석총, 석천리의 이씨고가 등이 있다. 초천리의 초전약수터가 유명하며, 고련리에는 골프장인 울산컨트리클럽이 있고, 정족산 기슭의 무제치늪은 청정지역으로 자연생태의 보고이다.

곡천(曲川) · 검단(檢丹) · 은현(銀峴) · 고련(古蓮) · 대대(大垈) · 초천(椒泉) · 통천(通川) · 석천(石川) · 대복(大福) 등 9개 리가 있다.

  1. 두동면(斗東面)

군의 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63.49㎢, 인구 4,275명(2023년 현재). 면 소재지는 구미리이다. 조선 태종 때 경주군의 남쪽에 위치한다고 남면(南面)이라고 하다가, 1895년에 외남면(外南面) · 내남면(內南面)으로 나뉘면서 외남면에 속하였다. 1905년에 울산군에 편입되어 북두성처럼 북쪽에 위치해 두북면(斗北面)으로 개칭했고, 1906년에 두동면(斗東面) · 두서면(斗西面)으로 나뉘면서 두동면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범서면(현 범서읍)의 임동 · 비오 · 은편 등 3개 리와 언양군 중북면 반곡리, 경상북도 경주군 내남면 하명리의 일부 지역을 편입해 8개 리로 개편하였다.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두동면이 되었고,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두동면으로 되었다.

사면이 산지로 둘러싸인 산간분지로, 남쪽에 연화산(蓮花山, 531m)이 언양읍, 국수봉(菊秀峯, 590m)이 범서읍과 각각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쪽에는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大谷川), 북쪽에는 형산강의 지류인 중리천(中里川)이 흐르며, 주변에 평야가 발달하고 있다.

농가구수가 전체 가구수의 65%에 이르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경지면적이 10.99㎢로 전체면적의 17.3%이며, 논농사가 중심이나 채소 · 과수 재배와 가축 사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한우의 사육이 성하며, 1990년 이후 봉계리의 봉계 암소 숯불구이가 성업하고 있으며

봉계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형성되어 있는 봉계불고기 단지에는 약 50여개의 불고기 판매업소가 영업 중이다. 봉계리에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정기시장이 있다. 35번 국도가 북단의 봉계리를 지나가며, 면내의 지방도 및 군도와 연결된다.

문화유적은 만화리에 신라 충신 박제상유적, 이전리에 고분군이 있다. 경주시 외동읍과의 사이에 있는 치술령에 박제상의 일화가 얽힌 망부석이 있으며, 천전리의 각석이 반구대의 북쪽 대곡천변에 음각되어 있다.

구미(九味) · 은편(銀片) · 만화(萬和) · 월평(月坪) · 삼정(三政) · 봉계(鳳溪) · 천전(川前) · 이전(泥田) 등 8개 리가 있다.

  1. 두서면(斗西面)

군의 북부에 위치한 면. 면적 78.84㎢, 인구 3,024명(2023년 현재). 면 소재지는 인보리이다. 조선 태종 때 경주군의 남쪽에 위치해 남면(南面)이라고 했으며, 1895년에 외남면(外南面) · 내남면(內南面)으로 나뉘면서 외남면에 속하였다.

1905년에 울산군에 편입되면서 울산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해 두북면으로 개칭되었다. 1906년에 두동면(斗東面) · 두서면(斗西面)으로 분리되면서 두서면이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두동면 삼정동의 일부와 경상북도 경주군 내남면 고사동의 일부를 편입해 10개 리로 개편되었다.

1973년에 소호리가 상북면에 이관되어 9개 리가 되었고,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두서면이 되었으며,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두서면으로 되었다.

대부분 지역이 남북주향의 높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쪽에는 고헌산(高獻山, 1,033m)이 상북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중앙부에 아미산(蛾嵋山, 603m)이 있다. 남쪽에는 고헌산과 소호령(蘇湖嶺, 693m)에서 발원한 구량천(九良川), 중앙에는 백운산에서 발원한 미호천(嵋湖川) 등 태화강의 지류가 흐르고, 북쪽에는 형산강 지류인 복안천(伏安川)이 흐르며 주위에 약간의 평야를 발달시키고 있다.

농가구수가 전체 가구수의 57%에 이르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경지면적이 10.87㎢로 전체면적의 13.8%이며, 논농사가 중심이며 봉계황우쌀이 유명하다. 채소 · 과실의 재배도 이루어지며, 한우 · 젖소 · 닭 · 돼지 등 가축 사육이 성하다. 전읍리에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내와리에 납석광산이 있다. 동쪽에 경부고속국도와 35번국도가 남북으로 지나고 있고, 지방도에 의해서 동쪽의 두동면과 연결된다.

문화유적은 내와리의 백운산에 신라시대 김유신(金庾信)이 통일을 기원한 기도소가 있고, 서하리에 정효각이 있다. 구량리에 500년된 은행나무가 있다.

인보(仁甫) · 서하(西河) · 구량(九良) · 차(次) · 내와(內瓦) · 복안(伏安) · 활천(活川) · 미호(嵋湖) · 전읍(錢邑) 등 9개 리가 있다.

  1. 상북면(上北面)

군의 서북단에 위치한 면. 면적 123.36㎢, 인구 7,774명(2023년 현재). 면 소재지는 산전리이다. 신라시대에 거지화현(居知火縣)이었으며, 1895년에 언양군에 속하면서 언양읍내 북쪽에 위치한다 해 하북면(下北面)이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울산군으로 편입되면서 상남면 양등리 일부를 통합해 5개 리로 개편했으며, 1928년에 상남면의 7개 리를 통합해 상남면(上南面)의 ‘상(上)’과 하북면의 ‘북(北)’을 따서 상북면으로 개칭하고 12개 리를 관할하였다.

1973년 두서면의 소호리를 편입해 13개 리가 되었고,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상북면이 되었다가,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상북면으로 되었다.

대부분 지역이 고도 1,000m 이상의 고산지로 둘러싸여 동남쪽으로 열린 분지를 이루고 있다. 서북단에 있는 가지산(加智山, 1,240m)은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밀양시 산내면과의 경계를 이루며, 이로부터 남쪽으로 능동산(陵洞山, 982m) · 천황산(天皇山, 1,189m) · 재약산(載藥山, 1,108m) 등이 이어져 밀양시 산내면 · 단장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동북쪽에는 고헌산(高獻山, 1,033m)이 두서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남쪽에는 간월산(肝月山, 1,083m)과 삼남면과의 경계를 이루는 신불산(神佛山, 1,209m) 등이 있다. 가지산 · 고현산 등 서북부 산지에서 발원하는 덕현천(德現川)을 비롯한 소지류들이 태화강(太和江)에 흘러들며, 주위에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경지면적이 13.5㎢로 전체면적의 10.9%이며, 논농사가 중심이다. 채소 · 과실의 재배도 이루어지며, 한우 · 젖소 · 닭 · 돼지 등 가축 사육이 성하다. 임야가 전체 면적의 81.8%를 차지해 임산물의 생산도 많으며, 배냇골[梨川谷]의 표고버섯 · 고로쇠물, 가지산 · 신불산의 산나물 등은 이 지역 특산물이다. 태화강의 은어 · 연어 · 잉어 등이 별미이다.

양등리에 농공단지가 있어 제조업도 발달하고 있다. 24번국도가 중앙부를 동서로 지나 밀양시 산내면과 언양읍과 연결되며, 국도로부터 북쪽으로 지나는 지방도가 인접한 경상북도의 경주시 · 청도군과 연결된다.

가지산도립공원 · 신불산군립공원 등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일명 ‘영남알프스’ 산지는 울창한 활엽수림과 심산유곡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을철에는 능선을 따라 단풍과 억새밭이 절경을 이루고, 배냇골의 파래소폭포와 홍류계곡의 홍류폭포 등이 유명하며, 이천리에 이천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등억리에는 알카리성 중조천으로 마실 수 있는 광천수가 솟아나오는 등억온천이 대규모 온천단지로 개발중에 있고, 또한 인접한 삼남면 가천리의 자수정 폐광과 연계해 종합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덕현리의 석남사 경내에는 석남사부도 · 석남사삼층석탑 · 석남사수조 등이 있다. 문화유적으로 등억리의 간월사지에는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이 있고, 이천리에 백자요지, 명촌리에 만정헌 등이 있다. 또한, 단조성 · 과부성 등의 산성지가 있다.

산전(山前) · 지내(池內) · 향산(香山) · 천전(川前) · 등억(登億) · 명촌(鳴村) · 길천(吉川) · 거(巨) · 양등(楊等) · 궁근정(弓根亭) · 소호(蘇湖) · 덕현(德現) · 이천(梨川) 등 13개 리가 있다.

  1. 삼남읍(三南邑)

군의 중서부에 위치한 읍. 면적 31.02㎢, 인구 22,436명(2023년 현재). 면 소재지는 신화리이다. 신라시대에 거지화현(居知火縣)이었으며, 1895년에 언양군에 속하면서 언양읍내 남쪽에 위치한다 해 중남면(中南面)이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울산군으로 편입되면서 5개 리로 개편되었으며, 1933년에 삼동면의 8개 리를 통합해 삼동면(三同面)의 ‘삼(三)’과 중남면의 ‘남(南)’을 따서 삼남면으로 개칭해 13개 리를 관할하였다.

1963년에 삼동출장소를 설치했으며, 1973년에 구수리가 언양면으로 편입되었고, 1989년에 삼동출장소가 면으로 승격해 분리되었다.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삼남면이 되었고,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삼남면으로 되었다.

서쪽은 신불산(神佛山, 1,209m) · 취서산(鷲棲山, 1,059m)이 남북으로 이어져 상북면과 양산시의 원동면 · 하북면과의 경계를 이루며, 동쪽은 작괘천(酌掛川)을 비롯해 상천(象川) · 가천(加川) 등의 소지류들이 남동 또는 북동방향을 지나 태화강(太和江)으로 흘러들면서 주위에 비교적 넓은 평야를 발달시키고 있다.

경지면적이 8.6㎢로 전체면적의 27.3%이며, 논농사가 중심이다. 과수 · 채소 재배가 이루어지며, 특히 배의 생산이 많다. 한우 · 젖소 · 닭 · 돼지 등 가축 사육도 성하다. 기계를 비롯한 섬유 · 화학 등의 제조업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가천리 수정마을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자수정 광산이 있으며, 품질이 매우 우수하나 생산량은 미미하다.

경부고속국도와 35번국도가 동부를 남북으로 지나고 있고, 또한 북쪽의 언양읍 남단을 동서로 지나는 24번국도가 동서와 교차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가천리에 자수정 폐광인 동굴을 중심으로 수영장 · 눈썰매장 · 인공폭포 · 놀이공원 등을 갖춘 한국자수정산업관광지가 있다.

교동리의 작괘천변에 작천정이 있으며, 인근에 간월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약 1㎞에 이르는 작천정 진입로 주변에 수령이 50년 이상 되는 벚나무가 있어 봄에는 벚꽃터널을 이룬다.

문화유적은 상천리에 통도사의 토지경계선을 표시한 국장생석표, 교동리에 언양향교, 방기리에 알바위 등이 있다.

신화(新華) · 교동(校洞) · 상천(象川) · 가천(加川) · 방기(芳基) 등 5개 리가 있다.

  1. 삼동면(三同面)

군의 중남부에 위치한 면. 면적 62.37㎢, 인구 1,721명(2023년 현재). 면 소재지는 하잠리이다. 신라시대에 거지화현(居知火縣)이었으며, 1895년에 언양군에 속하면서 삼동면이라 했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때 울산군으로 편입되면서 8개 리를 관할했으며, 1928년에 중남면과 통합되어 삼남면에 속하였다.

1963년에 삼남면 삼동출장소가 되었으며, 1973년에 구수리 일부가 언양면으로 편입되었고, 1989년에 삼동출장소가 삼동면으로 승격해 삼남면으로부터 분리되었다. 1995년에 울산시와 울산군의 통합으로 울산시 울주구 삼동면이 되었고, 1997년에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울주군 삼동면으로 되었다.

전체적으로 동 · 서 · 남 등 삼면이 비교적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북으로 열린 지형을 이루는 전형적인 산간오지이다. 동쪽에는 문수산(文殊山, 600m) · 남암산(南巖山, 543m) 등이 범서읍 · 청량읍과, 서쪽에는 노상산(343m) · 정족산(鼎足山, 700m) 등이 양산시 하북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지로부터 흘러내리는 물이 보은천((寶隱川) · 둔기천(屯基川) 등의 소지류를 이루어 남쪽으로 흘러 대암호를 거쳐 태화강으로 흘러든다. 경지면적이 5.3㎢로 전체면적의 8.6%에 불과하며, 논농사가 중심이나 채소 · 과수의 재배와 한우 · 젖소 · 닭 등 가축 사육도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이 산지로 농업 이외의 경제활동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산지촌이 계곡의 소하천 주변에 부분적으로 분포한다. 상업활동도 거의 없어 주민들은 대부분의 일상용품 구입을 언양읍에 의존하고 있다.

국도는 지나가고 있지 않고, 중앙부를 동서로 지나는 지방도와 남북방향의 군도에 의해 외부지역과 연결되고 있다. 둔기리 일원에 있는 대암호는 태화강 유역일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며,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문화유적으로 하장리 · 작동리에 조선시대의 도요지 터가 있으며, 작동리의 점골에는 쇠를 만들던 야철지가 있다.

하잠(河岑) · 조일(早日) · 보은(寶隱) · 금곡(金谷) · 출강(出崗) · 작동(鵲洞) · 둔기(屯基) 등 7개 리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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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구정백서』(울주군, 2005)
『지방행정구역요람』(행정자치부, 2003)
『울산광역시사』(울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02)
『울산의 전설과 민요』(울산문화원편찬, 1996)
『한국지리』(권혁재, 1995)
『한국관광자원총람』(한국관광공사, 1985)
『한국지지』(건설부국립지리원, 1985)
『내고장의 정기』(울주군, 1983)
『한국지명요람』(건설부국립지리원, 1982)
『울산문화재』(울산문화원, 1979)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1979)
『울산울주향토사』(울산울주향토사편찬위원회, 1978)
『울산울주지』(울산울주지간행소, 1971)
울주군(www.ulju.uls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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