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화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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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개념
불교 교단의 화합을 위하여 정한 6가지 계율.
내용 요약

육화경은 불교 교단에서 대승적으로 다툼 없이 화합하기를 강조한 가장 기본적인 여섯 가지 계율이다. 승가는 공동생활을 하면서 깨달음이라는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기에 화합이 제일 중요한 준칙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승가를 화합중(和合衆), 화합하는 대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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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불교 교단의 화합을 위하여 정한 6가지 계율.
내용

교단주1의 화합에는 이화(理和)와 사화(事和)가 있다. 이화는 성자들이 열반(涅槃)주7는 원리에 입각한 화합이고, 사화는 평범한 승려들이 법(法)의 행의를 통하여 화합하는 것으로, 육화경은 곧 사화에 속한다.

한국 승가에서는 육화경을 교단의 화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삼고 있는데, 이것을 통하여 사원 생활의 불화와 분열을 막고자 함이다.

육화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신화경(身和敬)은 함께 예배하여 주3을 닦는 것이다. 공동생활에서 같이 공양하고 주8고 기도 · 간경하고, 염불 · 참선 등 같은 행동으로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는 일이다. 곧 몸으로 화합하여 같이 살라[身和共住]는 의미다.

② 구화경(口和敬)은 함께 찬영(讚詠)하여 주4을 닦는 것이다. 대중 생활에서 상대에게 좋은 말, 부드러운 말, 주5 나는 말로써 서로를 기쁘게 하여 위로하고, 서로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곧 입으로 화합하여 다투지 말라[口和無諍]는 의미다.

③ 의화경(意和敬)은 같은 신심으로 주6을 밝혀 가는 것이다. 공동생활에서 마음과 마음을 서로 읽고, 격려하여 상대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일이다. 곧 뜻으로 화합하여 같이 일하라[意和同事]는 의미다.

④ 계화경(戒和敬)은 모두 계율을 지켜서 불법을 함께 따르는 것이다. 서로 계율을 지킴으로써 부처님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아 절도 있는 생활로 상대는 존중되고 본인도 공경의 대상이 되는 일이다. 곧 계로 화합하여 같이 수행하라[戒和同修]는 의미다.

⑤ 견화경(見和敬)은 모든 법의 공(空)한 이치를 바로 보고 함께 실천하는 것이다. 함께하는 견해로 서로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깊은 배려로 화합하는 일이다. 곧 바른 견해로 화합함이니 함께 해탈하라[見和同解]는 의미다.

⑥ 이화경(利和敬)은 의식을 함께 하여 이익을 고루 나누는 것이다. 주9 나눌 때, 때로는 평등 공양으로 때로는 차등 보시로 대중에게 의심 없이 편안하게 분배하여 서로를 공경하는 일이다. 곧 이익으로 화합하여 균등하게 나누라[利和同均]는 의미다.

이 여섯 가지가 모두 남에게 선행을 일깨워 주는 것이므로 화(和)라 하고, 안으로 겸손하여 남의 명예와 이익을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敬)이라고 한 것이다.

참고문헌

원전

『인왕경(仁王經)』
『무량수경(無量壽經)』

단행본

묵담, 『불교계율해설(佛敎戒律解說)』(법륜사, 1981)
이자랑, 『율장의 이념과 한국불교의 정향』(동국대학교 출판부, 2017)

인터넷 자료

해인지(http://haeinji.org/contents/?pgv=v&cno=7416&wno=410)
주석
주1

같은 교의(敎義)를 믿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든 종교 단체. 우리말샘

주3

삼업(三業)의 하나. 몸으로 짓는 일체의 죄업으로 살생, 도둑질, 사음(邪淫) 따위이다. 우리말샘

주4

삼업(三業)의 하나. 말을 잘못하여 짓는 업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5

몸과 마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6

삼업(三業)의 하나. 마음으로 하는 의지의 활동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7

바른 지혜로써 진리를 깨달아 얻다. 우리말샘

주8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하다. 우리말샘

주9

신자(信者)가 여러 승려에게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 일. 우리말샘

집필자
조기룡(동국대학교 교수, 응용불교학(현대한국불교 교단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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