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의 ()

불교
문헌
7세기 중반, 승려 원효가 불교의 번뇌를 열반을 방해하는 두 가지 장애로 나누고 종합적으로 논의한 불교 서적.
문헌/고서
편찬 시기
650년대 중후반
저자
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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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이장의』는 7세기 중반 승려 원효가 불교의 번뇌를 열반을 방해하는 두 가지 장애로 나누고 종합적으로 논의한 불교 서적이다. 두 가지 장애란 전통적인 의미의 번뇌라는 장애[번뇌장]와 유가행파에서 확립된 인식 대상에 대한 장애[소지장]를 말한다. 원효는 이 두 가지 장애를 현료문이라 하고, 이 두 가지 장애를 그가 은밀문이라고 칭하는 『대승기신론』의 번뇌론의 관점에서 이애 중 번뇌애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체계화 하였다.

정의
7세기 중반, 승려 원효가 불교의 번뇌를 열반을 방해하는 두 가지 장애로 나누고 종합적으로 논의한 불교 서적.
서지사항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원효(元曉, 617~686)가 『이장의』를 언제 지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원효 저작 자체의 저술 순서로 보면, 『기신론별기』를 짓는 도중 혹은 그후 『이장의』를 저술하고 『기신론소』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 『이장의』가 『기신론별기』는 언급하고 『기신론소』는 언급하지 않지만, 『기신론소』는 『이장의』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장의』는 주1이 647년 번역한 『유가사지론』을 인용하고 있지만, 659년 번역한 『성유식론』은 인용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장의』의 저술 연대는 650년대 중후반으로 추측된다.
저술 이후 『이장의』는 원효의 다른 저술과 마찬가지로 일본으로 전해졌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산실되어 있다가, 1940년 오초 에니치(橫超慧日)가 교토 오타니대학 박물관에서 필사본을 발견하여 학계에 알렸다. 이 사본은 에도시대에 필사된 것이다. 오초 에니치는 마쓰무라 호분(松村法文)과 함께 이 필사본의 교감본과 해설, 그리고 인용문의 전거를 포함하여 1979년에 출판하였다. 이 교감본에 의거한 판본이 『한국불교전서』 제1권에 실려있다.

구성과 내용

유가행파주2는 전통적인 의미의 번뇌번뇌장(煩惱障)이라 하고, 이에 더해 새롭게 소지장(所知障) 개념을 추가하여 이장(二障)의 개념을 확립하였다. 『이장의』는 이 이장과 『대승기신론』에 나타난 번뇌론을 체계화하고 고찰한 문헌이다. 원효는 『이장의』에서 『대승기신론』의 주3을 번뇌애라고 규정하고, 주4을 지애(智礙)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6종염심이 유가행파에서 말하는 이장을 모두 포함한다[此煩惱礙六染之中, 已攝前門二障皆盡]고 간주한다. 이것은 원효가 유가행파에서는 인식과 관련한 장애라고 규정했던 것도 사실은 번뇌와 관련한 장애라고 간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유가행파의 번뇌 분류론과는 다른 원효의 독창적 입장이며, 이러한 입장을 주5 『이장의』에서 관철시키면서, 두 가지 계통의 번뇌론을 체계화한다.

『이장의』는 모두 6문(門)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명칭의 의미를 해석한다. 둘째는 이장을 제시하되, 현료문에 의한 제시와 은밀문에 의한 제시로 나눈다. 셋째는 이장의 작용력을 제시하되, 역시 현료문(顯了門)과 은밀문(隱密門) 두 가지로 제시한다. 넷째는 각각의 문이 제시하는 번뇌의 종류와 상호 포섭 관계를 밝힌다. 여기서는 128종 번뇌설, 104종 번뇌설, 98종 수면설, 8종 분별, 3종 번뇌, 2종 번뇌가 제시된다. 다섯째는 이장의 끊음이 현료문과 은밀문 두 가지로 제시되며, 더불어 여래의 관점에서 끊음의 의미가 설명된다. 여섯째는 전체적인 결택으로서 여섯 가지 문답에 이어, 2무아에 관한 논란과 주6이 제시된다.
전체적으로 『이장의』는 이장을 현료문과 은밀문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되, 현료문의 이장을 은밀문의 이애(二礙) 중 번뇌애(煩惱礙)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이는 명칭을 설명하는 첫 번째 문과 문답 방식으로 논의하는 여섯 번째 문을 제외한 모든 문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

의의 및 평가

『이장의』는 원효가 『대승기신론』의 번뇌론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대승기신론』의 관점에서 당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던 신역 문헌의 새로운 사상들을 재정리하고자 하는 사상사적 의의를 가진다. 이로써 원효는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대승기신론』의 의의를 재발견하고, 이를 동아시아 불교사상 가장 중요한 텍스트의 하나로 자리잡게 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대승기신론별기(大乘起信論別記)』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이장의(二障義)』

단행본

『이장의』(박태원 옮김, 세창출판사, 2023)
『이장의』(안성두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19)
『이장의』(은정희 옮김, 소명출판사, 2004)
橫超慧日, 松村法文, 『二障義 1, 2』(京都:平樂寺書店, 1979)

논문

최연식, 「원효 『二障義』 隱密門의 사상적 특징: 『대승의장』 번뇌설과의 비교를 중심으로」(『동악미술사학』 19, 동악미술사학회, 2016)
宇都宮啓吾, 「智積院藏『二障義』について」(『智山學報』 63, 智山勧学会, 2014)
주석
주1

중국 당나라의 승려(602~664). 속성은 진(陳). 중국 법상종 및 구사종의 시조로, 태종의 명에 따라 대반야경(大般若經) 등 많은 불전을 번역하였다. 저서에 견문기 ≪대당 서역기≫ 12권이 전한다. 우리말샘

주2

인도에서 성하였던 대승 불교의 한 파. 법상종이 이를 계승하였다. 우리말샘

주3

애착의 마음과 음욕의 마음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4

십이 연기의 하나.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를 이른다. 모든 번뇌의 근원이 된다. 우리말샘

주5

일 따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함. 우리말샘

주6

언뜻 보기에 서로 어긋나는 뜻이나 주장을 해석하여 조화롭게 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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