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반도는 강진군 군동면 · 마량면 · 칠량면 · 대구면, 장흥군 장흥읍 · 대덕읍 · 관산읍 · 용산면 · 회진면 등의 행정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에서는 탐진강(耽津江)이 강진군의 군동면을 동서로 가로질러 강진만으로 흘러든다. 강진군 군동면 이남과 장흥군 용산면의 북쪽 경계가 대략적인 장흥반도의 범위이다. 장흥반도의 동쪽은 보성만(寶城灣), 남쪽은 고금도(古今島) · 조약도(助藥島)와 접하여 있다. 중앙부에는 남북 방향으로 광춘산(廣春山, 387.9m) · 부용산(芙蓉山, 611m) · 양암봉(陽巖峰, 469.2m) · 천태산(天台山, 552.3m) · 천관산(天冠山, 724.3m) 등의 높은 산들이 있다. 개펄이 해안을 따라 넓게 분포하며 곳곳에 저수지를 이용한 농업이 활발하다.
장흥반도의 지질은 북쪽에 중생대 부용산 분출암류, 중앙에 중생대 미문상 화강암, 남쪽에 중생대 대덕 주1이 주로 분포한다. 평지에는 주로 신생대 제4기 주2이 분포해 있다. 1991년부터 2020년 동안 강진과 장흥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각각 13.8℃, 13.3℃이며 연 강수량은 각각 1,442.1㎜, 1471.8㎜이다. 장흥과 강진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에 속한다. 겨울이 따뜻하여 쌀보리와 맥주보리 재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장흥반도는 강진군과 장흥군을 포함한 여러 읍 · 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지역은 다양한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강진군 군동면 · 마량면 · 칠량면 · 대구면 일대의 특산물로는 쌀, 귀리, 과수, 매생이, 김, 전복 등이 있다. 2023년 기준, 강진군 군동면은 법정리 13개리, 행정리 40개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는 4,373명, 면적은 60.69㎢이다. 마량면은 법정리 5개리, 행정리 12개리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1,705명, 면적은 20.1㎢이다. 칠량면은 법정리 12개리, 행정리 33개리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2,167명, 면적은 59.69㎢이다. 대구면은 법정리 6개리, 행정리 14개리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1,141명, 면적은 33.55㎢이다.
장흥군 장흥읍 · 대덕읍 · 관산읍 · 용산면 · 회진면 일대의 특산물로는 쌀, 버섯, 헛개, 김, 키조개, 매생이 등이 있다. 2023년 기준, 장흥군 장흥읍은 법정리 27개리, 행정리 49개리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7,063명, 면적은 55.9㎢이다. 관산읍은 법정리 16개리, 행정리 41개리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2,239명, 면적은 76.0㎢이다. 대덕읍은 법정리 9개리, 행정리 29개리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1,504명, 면적은 58.1㎢이다. 용산면은 법정리 14개리, 행정리 29개리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1,061명, 면적은 72.3㎢이다. 회진면은 법정리 5개리, 행정리 16개리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1,283명, 면적은 26.2㎢이다.
장흥반도의 중앙부에는 1988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천관산 도립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전남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일원에 있으며, 2021년에 명승 제119호로 지정되었다. 산 대부분이 바위로 이루어진 천관산은 봉우리 수십 개와 많은 주3이 솟아 있다.
주요 교통로로는 장흥반도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로지르는 23번 국도가 있다. 이 도로는 내륙에서 장흥읍, 용산면, 관산읍, 대덕읍으로 이어지며, 강진만 해안을 따라 강진읍, 칠량면, 대구면으로 이어진다.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에서 23번 국도와 77번 국도가 만나며, 77번 국도는 고금대교를 지나 고금도와 연결된다.
장흥반도는 한반도의 최남부에 위치하고, 주요 교통축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29번 국도를 통해 광주에서 화순을 거쳐 장흥까지는 1시간이 소요되고, 23번 국도나 13번 국도를 이용하면 광주에서 나주를 거쳐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는 50분, 순천에서는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목포를 경유하거나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나주나 광주를 경유하는 두 가지 경로가 있으며, 각각 5시간 50분, 5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