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굿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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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경사굿
양주 경사굿
민간신앙
의례·행사
중부지역에서 집안의 안녕함과 재복 그리고 자손의 창성, 가족의 수복을 위해 행하는 무속의례.
이칭
이칭
경사굿, 천신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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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중부지역에서 집안의 안녕함과 재복 그리고 자손의 창성, 가족의 수복을 위해 행하는 무속의례.
내용

주로 중부지역에서 행하여지는데,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강신무가 하고 경기 남부와 부여지방에서는 세습무에 의해서 전승된다. 집안단위로 행하여지면서 산 사람의 길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죽은 이의 영혼천도를 목적으로 하는 진오기굿과 대별되는데, 재수굿이라는 이름 외에 천신맞이 · 경사굿 · 안택굿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라도 지역의 도신, 황해도지역의 철물이굿의 목적과 기능이 주1하다.

재수굿은 정초 또는 봄 · 가을에 하는데 굿 날짜는 가족의 주2에 맞추어 결정한다. 정기적으로 해마다 또는 3년에 한번씩 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집안에 우환이 생긴 경우에는 재수를 빌기 위하여 특별히 행하기도 한다. 서울 지역 재수굿을 중심으로 흔히 열두거리라고 부르는 제차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부정 : 굿하기에 앞서 부정을 가셔 제장을 정화함으로써 신을 청해들일 준비를 하는 의례이다.

② 가망 : 신격은 분명하지 않으나 제일 먼저 맞이하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중요한 신격으로 여겨진다. ‘본주고 씨준 가망’이라는 무가내용으로 조상신이라고도 하고 신 자체를 의미한다고도 해석한다.

말명 : 조상신을 모시는 의례이다.

④ 산마누라 : 산신을 의미하는데 주로 최영장군을 모신다.

별상 : 손님이라고도 하며 천연두신을 모시는 거리이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억울하게 죽은 주3를 모시는 굿이라고도 한다.

대감 : 재수와 집안에 이익을 주는 신으로 믿는다. 재수굿은 흔히 대감놀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대감신의 구체적 직능이 재수굿의 목적과 일치하는 것과 대감굿의 성격이 매우 유흥적이어서 일반인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제석 : 불교적인 색채가 짙어 무당이 승복을 입고서 중타령을 부르고 바라춤도 추지만 그 기능은 복을 주는 신이다.

⑧ 호구 : 처녀신으로 믿는다. 특히, 궁녀가 죽은 신이라고도 하는데, 무당이 붉은 치마를 쓰고 굿을 하다가 액을 걷어 가는 의미에서 치마를 벗는다. 서울에서는 천연두신이라고도 한다.

⑨ 군웅 : 장수신으로 화살을 쏘아 외부에서 들어오는 액을 막는다.

성주 : 가신(家神)이다. 새로 집을 지으면 특별히 성주맞이를 하기도 한다.

⑪ 창부 : 광대신으로 열두 달의 액을 막는다.

뒷전 : 굿에 청하였던 모든 신을 보내고 동시에 굿에 따라든 잡귀들을 풀어 먹이는 의례이다.

이와 같은 재수굿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안에서 친족과 이웃을 모두 청하여 잔치처럼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신과 인간을 고루 대접함으로써 집안의 안녕함과 길복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변동에 따라 최근에는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상업을 하는 일부가정을 제외하고는 재수굿을 하지 않아 소멸단계에 있다.

참고문헌

『한국민속종합보고書-무의식(巫儀式)편-』(문화재관리국, 1983)
『한국무가(巫歌)집』 1(김태곤, 원광대학교민속학연구소, 1971)
『朝鮮巫俗の硏究』 上(赤松智城·秋葉隆, 大阪 屋號書店, 1937)
주석
주1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음. 우리말샘

주2

생기일과 복덕일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3

영조의 둘째 아들(1735~1762). 이름은 선(愃). 자는 윤관(允寬). 호는 의재(毅齋). 영조와의 갈등으로 세자에서 폐위되어 서인으로 강등되었고, 영조의 명으로 뒤주 속에 갇혀 굶어 죽었다. 이후 영조가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내린 시호가 ‘사도(思悼)’이며, 정조가 다시 ‘장헌 세자(莊獻世子)’로 시호를 바꾸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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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황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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