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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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 조상굿
강릉단오제 / 조상굿
민간신앙
개념
부모로부터 무당의 신분이나 직능을 물려받은 무당. 종교인.
내용 요약

세습무는 부모로부터 무당의 신분이나 직능을 물려받은 무당이다. 사회 계급상 최하위 출신의 사람들로서, 부모·조상 때부터 무속을 계속해 왔다. 그들의 자손도 어려서부터 부모들이 행하는 무의를 보고 배워 무당이 된다. 세습무들은 신을 모시고 굿을 하지만 신을 모시는 신단을 설치하거나 굿을 하는 도중 신탁을 내리는 일은 없다. 세습무는 여자 무당이 주로 춤과 노래로 신을 모시고, 남자는 무악을 연주한다. 세습무로서 전라도 지방의 ‘단골네’, 경상도 지방의 ‘무당(지모산이)’, 제주도 지방의 ‘심방’ 등이 있다.

목차
정의
부모로부터 무당의 신분이나 직능을 물려받은 무당. 종교인.
내용

세습무라는 용어는 강신무(降神巫)가 그렇듯이 순수한 학술어 일뿐 일반인들이 부르는 말은 아니다.

세습무의 유형을 처음으로 입무(入巫)과정의 특징으로 분류한 아키바(秋葉隆)는 “전 한국의 가는 곳마다, 특히 남부지방에 성행되고 있는 무직(巫職)의 세습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무직의 세습이라고 하는 사회제도를 통해서 무가(巫家)에 태어난 자녀가 대부분 무당이 된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세습의 결과로 무당들이 사회적으로 뚜렷한 존재가 되고, 이것이 천민 또는 하층계급이 되어 다른 계층인과는 결혼이 곤란하고 다른 직업에 종사하기 어려운 관계로 점점 무직이 세습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세습무들은 신을 모시고 굿을 하지만 무당이 되기 위하여 강신의 과정이나 신이 들리는 일은 없다.

또 신을 모시는 신단을 설치하거나 굿을 하는 도중 신탁을 내리는 일도 없다. 그와 비슷한 경지에 이르는 경우나 비슷한 행위를 하는 무당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원칙적으로는 강신무의 중요한 특징이 되는 강신입무(降神入巫)의 과정이 약하거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무당이 되기 위한 과정이 없이도 부모가 무당이면 자녀들은 자연 무당의 신분을 얻고 무업에 종사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일생동안 종사할 무업을 배워 무당이 된다.

무라야마(村山智順)는 세습성무(世襲成巫)에 대하여 “전부 사회 계급상 최하위출신의 사람들로서, 부모 · 조상 때부터 무속을 계속해온 까닭에 그 자손도 역시 부모의 업을 이어받아서 무업자가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그들의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부모들이 행하는 무의를 보아 배우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세습무로서 전라도 지방의 ‘단골네’, 경상도 지방의 ‘무당(지모산이)’, 제주도 지방의 ‘심방’ 등이 주목된다. 세습무는 여자무당이 주로 춤과 노래로 신을 모신다. 남자는 무악을 연주하는 악사이지만, 경기도 남부에서는 군웅굿과 같은 큰 굿을 담당하기도 하고, 동해안지방에서는 촌극을 한다.

여자들은 결혼한 뒤 시집식구들로부터 무의(巫儀)를 전수 받는다. 하지만 동해안지방에서는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굿판에서 무의를 익히는 경우도 있다.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굿판에서 무악과 무의를 배우게 되는데, 신청(神廳)이 있는 지역에서는 무악 외에 판소리나 악기연주를 익히기도 하였다.

부모 중에 누구라도 한 사람이 무당이면 자녀 모두가 무당의 신분이 된다. 그것은 무당이 되는 피가 그렇다는 것이고 이것은 생득적으로 얻어진다고 믿는다. 일단 무당의 피가 들어간 사람은 영원히 지워질 수가 없는 것이며 이것은 유전된다고 믿는다. 이러한 신분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른 계층의 사람이 아닌 자기와 신분이 동일한 ‘동관’끼리 결혼하여야 한다. 즉, 족내혼(族內婚)적인 경향이 있고 이러한 신분이 직업을 제한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으로 전환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들은 자연 무업에 제한되어 무업을 천직으로 삼게 된다.

그들의 신분은 천민이기 때문에 무직을 더욱 독점적으로 만들었다. 무당이 아닌 사람이 무직에 종사하다가 무당이 되어 유전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신분에 의해 직업이 제한을 받는 식이다. 그들은 무직인 굿을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의례를 예술화하는 데에 크게 공헌하여왔고, 이것이 인정되어 일부는 명창 · 가수가 되는 예도 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단골네가 굿을 하고 점쟁이나 점바치가 점을 치는 일을 하였다.

하나의 분업이었으나 최근에는 이것이 약화되고 점쟁이가 굿을 하는 것이 많아졌다. 그 주요한 원인은 단골들이 천민사회를 부정하고 단골사회를 탈출하거나 폐업하기 때문에 이러한 종교적 역할을 강신무가 대신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단골은 사회적 · 종교적 양면에서 연구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한국무속의 연구』(최길성, 아세아문화사, 1978)
『朝鮮巫俗の硏究』下(秋葉隆·赤松智城, 大阪屋號書店,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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