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는 지치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한자어로는 지초·자초·자근이라고 한다. 크기는 50∼100㎝이며 전체에 뻣뻣하고 억센 털이 밀포되어 있다. 줄기는 곧게 섰으며 상부 가지가 2, 3개로 갈라졌다. 뿌리는 인삼 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자색 색소가 외피 주위에 형성되어 자색이 강하다. 지치가 자라는 주위의 흙색도 자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북도와 경상남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야생한다. 뿌리는 염료나 약재로 이용한다. 우리나라는 고구려·백제·신라 모두 품위를 색으로 제도화하였는데 자색이 최상위의 색이었다.
한자어로는 지초(芝草) · 자초(紫草) · 자근(紫根)이라고 한다. 학명은 *Lithospermum erythrorhizon S. et Z.*이다. 크기는 50∼100㎝이며 전체에 강모(剛毛)가 밀포되어 있다.
줄기는 곧게 섰으며 상부 가지가 2, 3개로 갈라졌다. 백색 5판(辦)의 꽃은 5개의 비늘조각이 화후(花喉)에 있다. 꽃의 크기는 5∼8㎜이다. 잎은 어긋나며 후질(厚質)이고 양끝이 뾰족하고 거치(鋸齒:톱니)가 없다.
뿌리는 인삼 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비후(肥厚)하며 자색 색소가 외피 주위에 형성되어 자색이 강하다. 따라서, 지치가 자라는 주위의 흙색도 자색이다. 생육조건은 산지(山地) 초원의 잡초 속에서 줄기만 햇볕을 받고 뿌리에 직사광선이 없는 조건이 적당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함경북도와 경상남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야생한다.
일본에서는 북위 33°∼43°, 동경 131°∼143°에 분포하고, 중국은 선양(瀋陽)에서부터 하북 안후이성(安徽省)에 이르는 지역에서 생산된다. 꽃은 6월에 피기 시작하고 열매는 8, 9월에 맺는다.
재배는 습하지 않고 지대가 높은 밭의 희고 부드러운 흙이나 청색 사지(砂地)에 3월중에 파종한다. 1년에 꽃도 피고 종자도 맺으므로 일년초로 재배하기는 쉬우나 다년초로 만들기 위한 재배는 힘들다.
뿌리는 염료나 약재로 이용한다. 염료로 사용한 것은 『한비자(韓非子)』에 의하면 제나라 때 이미 성행하였던 것 같다. 전한때에 이르면 자색은 권위를 상징하게 되어 왕복이나 높은 신분의 사람이 입는 옷에 사용되게 된다. 우리나라는 고구려 · 백제 · 신라 모두 품위(品位)를 색으로 제도화하였는데 역시 자색이 최상위의 색이었다.
고려시대에는 염색기술이 발달하여 자색은 대외교역물이 되었고, 상위의 왕과 군인, 승려 등으로 사용이 제한되었다. 말기에는 염재난(染材難)이 극심하여 상의국(尙衣局)에서 일 년분을 비축하여야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국초부터 자색은 진상 의대(衣襨)나 궐내의 소용 이외에는 엄격히 제한하였다. 따라서, 재배가 손쉬운 잇꽃과 색소함량이 많은 소방목에 의한 홍색시대가 전개된다.
조선시대 중기가 되면 자색은 지치 염료와 소방목 염료를 섞어 만든 자적색(紫赤色)으로 바뀐다. 다시 말하면 적색이 가미되어 자주색 계통이 된다.
전통적 염색법은 뿌리의 자색소가 물에 잘 용해되지 않으므로 근피를 돌절구에 빻아서 60℃의 온수를 넣어 이겨서 1일간 방치 후 매염제로 황회즙(黃灰汁)을 넣고 색소를 추출하여 염색 후 매실수(梅實水)로 중화하여 발색시킨다(명주 · 면에 지치 8근, 황회 20근).
자적색은 자색염색이 끝난 다음 소방목 담색을 염색하고 명반매염을 한다. 근년에도 뿌리의 자색소는 유기용제에 용해시켜 염색하고 회즙으로 청자색을 발색시키고 산으로[梅實水] 적자색을 발색시킨다.
지치는 염색 외에 나물로도 사용하고 약식에 넣어 식용색소로도 이용하였다. 29개의 지치과 식물 가운데 25개가 식용과 약용이다. 약용으로는 내건성(耐乾性)과 내충성(耐蟲性)이 있어서 건위(健胃) · 해독 · 화상 · 동상에 이용하며, 염색천을 피부에 대면 창독(瘡毒)이 제거되고 종물(腫物)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