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만보정 1368호 벽화 고분 ( )

고대사
유적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集安市)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벽화무덤. 횡혈식석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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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集安市)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벽화무덤. 횡혈식석실분.
개설

만보정 1368호 벽화고분은 집안시 칠성산(七星山) 동쪽 기슭을 따라 형성된 얕은 구릉지 경사면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널길과 널방으로 구성된 외방봉토돌방무덤〔單室封土石室墓〕이다.

내용

널길은 길이 1.8m, 너비 55㎝이며, 남쪽을 향해 입구가 나 있는데 널방의 동쪽에 치우쳐 있는 편동식(偏東式)이다. 천장은 3매의 석판을 이용하여 덮었다. 널길은 바깥 입구가 비교적 크게 벌어지는데, 입구의 너비는 1.45m이다. 널방은 긴네모모양〔長方形〕으로 남북 길이는 3.20m, 동서 너비는 2.44m이다. 네 벽은 안쪽으로 조금씩 들여쌓아 만든 활모양〔穹窿式〕천장구조이며,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는 3.20m이다. 널방의 네 벽과 바닥, 천장 고임부 전면에는 백회를 입혔으며, 널방 서쪽과 동북쪽 모서리에는 각각 백회를 바른 돌 널받침〔棺臺〕와 돌 아궁이〔灶〕를 하나씩 설치하였다. 널받침은 남북 길이 2.43m, 동서 너비 1.45m, 높이 40㎝이며, 아궁이는 긴네모모양으로 길이 1m, 너비 32∼63㎝, 높이 19㎝이다. 널방 네 벽 상부에는 32∼69㎝ 간격으로 쇠못을 박았다. 못 머리 부분이 위로 구불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휘장을 거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마선구 1호분과 우산하 41호분의 널방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 널방의 벽화는 널방과 천장고임에 검은색으로 그린 기둥과 들보가 전부이다. 기둥은 8개로 네 벽 모서리에 각 1개씩, 동·서·북벽 중앙과 남벽의 동편에 치우쳐 각 1개씩 그렸다. 널방 벽과 천장부 경계지점에는 들보를 그려 벽과 천장부와 구분하였다. 특히 기둥과 들보의 연결부에는 이중두공을 그려 목조건물의 내부구조를 재현하였다.

의의와 평가

만보정 1368호 벽화고분은 널길과 널방만으로 구성된 비교적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천장구조 역시 비교적 이른 시기의 활모양 천장구조이다. 벽화 역시 간단하게 검은색으로 기둥과 들보를 표현하고 있으며, 돌로 쌓고 백회를 발라 만든 아궁이 역시 이른 시기의 작법으로 여겨진다. 연구자마다 편년에 있어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4세기 중엽에 축조된 비교적 이른 시기의 벽화고분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전호태, 사계절, 2000)
『고구려의 고고문물』(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6)
『고구려 고분벽화』(한국방송공사편, 1994)
『高句麗古墳壁畵』(朝鮮畵報社編, 講談社, 1985)
『集安縣文物志』(吉林省文物志編委會, 1984)
「集安洞溝三座壁畵墓」(李殿福,『考古』1983年 4期)
집필자
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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