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에서 유태인들은 그들의 민족적 경험과 감사의 축제 전통에 따라서 가지고 있는 삼대명절은 모두 감사절이었다. 과월절(Passover)은 민족해방에 대한 감사절로 기념하였고, 봄의 맥추절은 첫 열매의 수확에 대한 감사절이었다.
초막절(Tabernacles)은 1년 중 가장 큰 절기로서 가을에 모든 곡식과 올리브, 포도를 거두어들이는 명절로, 또한 선조들이 40년 동안 장막에서 살며 유랑하던 생활을 기념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부활 후 40일이 되는 날 목요일 승천일 전의 3일 동안 풍년 기원제를 가졌다. 스위스의 개혁파교회에서는 9월에 지켰다.
영국은 8월 1일 라마스날(Lammas Day)을 추수감사절로 지낸다. 독일의 복음주의 교회는 성(聖) 미카엘의 날(9월 29일) 후의 일요일을 감사절로 지켰다.
미국의 감사절은 영국의 국교도들에 의하여 박해를 받던 청교도들이 미국에 건너가 1621년부터 시작되었다. 온갖 역경을 겪고 첫 수확을 감사하며 지낸 감사절은 지방 행정관 브래드포드(Bradford,W.)가 언명하여 시작되었다.
1789년 11월 26일 워싱턴 대통령에 의하여 처음으로 국경일로 제정되었다. 1941년 의회에서 11월 넷째 목요일로 결정하여 공휴일로 되었다.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로 되어 있다. 한국교회는 미국의 청교도들로부터 시작된 감사절의 영향으로 행하여졌다. 한국교회가 감사일을 결정한 것은 1908년 예수교장로회 제2회 대한노회에서 양력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정하였다.
그 뒤,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외 제1회 총회에서 감사일을 음력 10월 4일로 정하고 외국전도를 위하여 강도하며 기도하고 특별히 연보하여 선교비에 충당하기로 하였다.
1914년 제3회 총회에서 감사일을 11월 셋째 주일 후 수요일로 정하였다. 이는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 온 날을 의용(擬用)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 뒤, 1921년 장로교와 감리교의 연합협의회에서 한국교회의 감사일을 매년 11월 둘째 주일 후 수요일에 기념하기로 결의한 것을 제10회 총회에서 채용하여 전국교회가 실시하였다.
현재는 11월 셋째 주일에 감사절을 지키고 있으나 범교파적으로 정해진 날은 없고, 대체로 미국교회의 감사절 전통에 따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우리의 민족적 역사경험과 축제 전통에서 한국교회 감사절의 토착화가 시도되어 추석을 감사절로 지키는 교회가 생겨나고 있다.